‘약물 적발’ 발리예바가 메달 따면 시상식 없다… IOC, “공정성 위해”
입력 : 2022.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약물 적발’ 논란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메달을 따면 시상식은 없을 전망이다.

14일 ‘AFP’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식이 열리질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정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비공인 신기록을 세우는 등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에 출전한 선수 중 최고의 스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도핑 검사에서 2014년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발리예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불가하려했으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발리예바의 손을 들었다. 이로 인해 발리예바는 15일부터 시작하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종목 출전이 가능해졌다.

IOC는 CAS의 판결을 존중하면서도 최소한의 공정을 위해 발리예바가 입상하면 메달 시상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즉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어 동메달 이상을 거머쥔다면 경기장에서 진행하는 베뉴 세리머니와 메달 플라자에서 하는 메달 시상식 모두 취소하겠다는 것이다.

CAS가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주자 피겨스케이팅계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과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CAS 결정에 실망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핑 위반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 모든 선수들의 노력과 꿈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글을 남기며 발리예바와 CAS를 저격했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