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대신 당 복귀…안철수, 명분은 ‘이것’ 때문?
입력 : 2022.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총리 대신 당 복귀…안철수, 명분은 ‘이것’ 때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인수위원장 임무가 끝나면 새 정부의 국무총리를 맡지 않고 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30일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자신이 윤석열 당선인을 만나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실을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으로서 다음 정부에 대한 청사진과 좋은 그림의 방향을 그려드린 다음에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오히려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당선인께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일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데 인식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방면으로 제가 할 일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이날 총리직을 고사한 이유가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주식 백지신탁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 문제가 우려스러웠다면 저는 정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한테는 일이 중요한 것이지, 백지신탁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선자와 그동안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3층과 4층으로 있으면서 꽤 많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그분이 꿈꾸는 나라의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우선은 본인이 처음 당선되셔서 처음 본인의 뜻을 아주 자유롭게 펼칠 공간을 만들어드리는 게 도리 아니겠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6·1 지방선거에 주요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직접 선수로 '출전'하지는 않겠지만, 인수위원장 임무가 끝나는대로 전국을 돌며 선거전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 안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당 복귀 후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지는 6·1 지방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새 정부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지방선거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서 당이 승리하는 데 기여하면, 당에 '연착륙'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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