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어준 “김정숙 옷값 논란? 김건희한테도 그럴거냐”

방송인 김어준씨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까지 언급했다.

김어준씨는 31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정숙 여사의 옷 구매를 특활비(특수활동비)로 지출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다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럼 특활비로 지출한 사례가 안 나오면 본인은 뭘 반납할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언론은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 그 증거를 대라고 해야되는 게 아니냐"며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147억원의 특활비로 부인의 옷을 구매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해야 한다'고 그렇게 제가 만약 주장했다. 그럼 언론은 김건희씨에게 달려가서 특활비로 옷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라고 할 것이냐. 아무도 안 할 것이죠"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대신 저한테 그런 정황과 증거를 대라고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그런데 왜 김정숙 여사에게는 거꾸로 하냐"며 "이제 곧 퇴임할 권력이라서 만만한 거냐. 당선자는 무서운 것이고, 그런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청와대는 김 여사가 공식 행사 의상 구입을 사비로 부담했으며, 특수활동비 사용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의류 구입 목적 특활비 등은 국가예산을 편성해 사용한 적 없고, 사비로 부담했다"며 "공식활동 수행시 국가원수 및 영부인으로서의 외교활동을 위한 의전 비용은 행사 부대비용으로 엄격한 내부절차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수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분노했고,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문재인 정부이기 때문에 애초부터 여사님의 의상 문제에 관해서는 사비로 진행한다라는 것을 원칙적으로 정하고 이 정부가 시작이 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