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시상식] ‘25세 중고신인’ 이윤정의 메시지, “어떤 선택해도 후회, 지금은 좋다”
입력 : 2022.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한남동] 한재현 기자= 시즌 초만 하더라도 주목받지 못한 25세 중고신인이자 김천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신인상 수상으로 빛을 봤다. 그의 노력과 기다림은 결실을 맺고 있다.

이윤정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상을 탔다. 정윤주(흥국생명)와 신인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31표 중 17표를 받았다. 정윤주를 4표 차이로 제치고 생애 하나뿐인 신인상 주인공이 됐다.

그는 또래들과 달리 24세 나이에 프로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다. 그 동안 실업팀 수원시청에서 뛰며 무명으로 그칠 뻔 한 배구인생을 확 바꿔놨다.

이윤정은 “시즌 초반에 욕심 없었다. 오히려 중간 이후 욕심 들었다. 받아서 기분 좋다. 부담감과 책임감 늘었기에 다음 시즌에 이겨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길을 가려는 후배들에게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제 진로를 선택할 때 많이 고민했다. 시합에 뛰고 싶은 마음으로 따랐다. 도중에 프로로 도전하면 어땠을까라는 후회도 됐다. 어느 선택을 해도 후회는 남는다. 지금은 너무 좋다.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자신만의 선택을 믿고 가길 조언했다.

-신인상 수상 소감은?
시즌 초반에 욕심 없었다. 오히려 중간 이후 욕심 들었다. 받아서 기분 좋다. 부담감과 책임감 늘었기에 다음 시즌에 이겨내겠다.

-김종민 감독과 기억이 많이 날텐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고 기회 주셨기에 감사했다. 코트에 들어가서 내 역할을 해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실업 무대에 뛰고 온 게 도움이 됐나?
수원시청에 고교 졸업하고 바로 갔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차이는 크지만 실업무대가 도움이 된 것 같다.

-프로 온 이후 실업팀 동료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나?
동생들과 후배들이 연락 와서 축하해줬다.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줬다.

-명세터였던 이효희 코치와 만남도 도움 될 것 같다.
중학교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프로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이효희 코치님이었다. 이효희 코치님이 섬세하고 자세하게 가르쳐준 게 도움이 컸다.

-경쟁자인 정윤주를 지켜볼 때 해주고 싶은 말은 있었나, 팀 선배인 이고은이 페퍼저축은행으로 갔는데?
내가 나이가 많아 중고 신인이라 많이 불러주셨다. 윤주가 많이 축하해줬고, 나도 고마워 했다. 고은 언니는 도로공사에 있으면서 제일 의지했던 선수다. 많이 이야기 하고 노력했기에 잘 이겨냈다. 이적해서 속상했다. 그만큼 언니한테 의지를 많이 했다. 언니에게 진심으로 잘되길 바랐다.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연패하다 승리를 거둘 때 제일 기억에 남는다.

-덜 후회가 됐으면 하는 선택이 있었나?
제 진로를 선택할 때 많이 고민했다. 시합에 뛰고 싶은 마음으로 따랐다. 프로에 도전할 까 후회도 됐다. 어느 선택을 해도 후회는 남는다. 지금은 너무 좋다. 후회하지 않는다.

-막판 정체된 상태에서 시즌이 끝났다, 보완할 점은?
실업팀과 운동량은 차이가 커 적응을 못했다. 선생님들과 언니들이 많이 도와줬다. 첫 시즌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언니들과 볼 운동을 많이 못해서 시즌 중후반에 티가 났다. 체력 보강도 많이 해야 하고, 언니들과 볼 적인 부분에서 많이 맞춰봐야 한다.

사진=KOVO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