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노인 10명 정신과 치료” 주민들이 말한 욕설집회 피해
입력 : 2022.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평산마을 사저 입주 이후, 동네 주변에서 욕설 집회가 끊이지 않으며 당사자는 물론 주민들까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평산마을에 거주 중인 도예가 신한균씨는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문 전 대통령이 사저로 입주한 뒤로, 시위가 시작됐다. 저는 그분들이 보수단체라고 인정할 수 없다. 진정한 보수라면 그렇게 쌍욕을 하지 않을 거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매일 보수단체라고 소리치며 확성기를 새벽부터 튼다. 그 소음은 생각보다 아주 심각하다. 소음보다 괴로운 건 욕설이다. 장송곡을 트는 단체도 있었다. 백신(피해자) 관련 집회도 있었는데, 그속에는 선동 전문가들도 섞여 있다. 그걸 또 유튜브로 방송을 하더라”라고 했다.

신씨는 욕설 집회로 평산마을 노인 10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씨는 “70대, 80대 어르신들이 현재 치료 받고 있다”며 “도시는 건물끼리 막혀 있기라도 한데, 여기는 뻥 뚫려 있지 않냐. 그 소리에 대한 피해는 상상초월이다”라고 했다. ‘주민들이 집단 항의도 했다는데 계속 시위하냐’는 진행자 물음에 “계속된다. 주말에는 욕의 페스티벌이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사온 것에 대해 불평은 없냐’는 질문에 신씨는 “처음 문 전 대통령이 우리 마을로 오기로 했을때, (마을주민들이) 회관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대통령 합류를 (동의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저 입주를) 반대한다고 현수막 붙인 사람들은 우리 마을 사람들 아니다. 이웃 마을 사람들도 반대 안 하기로 했었다. 그래서 사저 공사가 순탄하게 됐다. 일부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방송을 마무리하려 하자 신씨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우리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이웃사촌이다.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데, 못 지켜줘서 마음이 아프다. 그 마음을 알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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