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R] ‘엄살라 컴백 쇼’ 울산, 강원 빗장 열었다... 2-1 극적 승리
입력 : 2022.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엄살라’ 엄원상이 울산현대를 구했다. 안방에서 강원FC를 극적으로 제압했다.

울산은 5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서 후반 30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39분 발샤에게 실점했다. 위기 순간 엄원상이 터졌다. 후반 42분 문전에서 레오나르도 패스를 골로 연결해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2연속 무승부(1무 1패)에서 벗어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승점 43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연승 행진을 멈춘 강원(21점)은 10위에 머물렀다.

홍명보 감독은 4-2-3-1을 가동했다. 박주영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황재환(U22), 아마노, 엄원상이 2선에 배치됐다. 이규성과 원두재가 중원을 형성,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설영우가 포백을 구축했다. 조현우가 최후방을 지켰다.

최용수 감독은 3-4-3을 꺼냈다. 양현준, 이정협, 김대원이 스리톱을 출격했고, 정승용, 김동현, 서민우, 김진호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윤석영, 김영빈, 임창우가 수비를 맡았고, 유상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부터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강원이 두 줄 수비로 후방에 무게를 더하면서 시작 15분 동안 하나의 슈팅도 나오지 않았다.

울산이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전반 21분 아마노가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이명재를 향했다.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이어진 아마노의 코너킥이 무위에 그쳤다.



전반 34분 양 팀 통틀어 첫 슈팅이 나왔다.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강원 김진호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36분 강원 아크 먼 거리에서 울산 이명재가 찬 왼발 슈팅이 빗맞았다. 38분 이명재가 상대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가 문전을 파고들던 엄원상 발에 닿지 않았다. 41분 원두재가 아크 정면에서 감아 때린 오른발 슈팅이 유상훈 품에 안겼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U22 카드 황재환을 빼고 바코를 투입했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 들어서도 울산이 계속 몰아쳤다. 후반 8분 강원 박스 대각 안으로 떨어진 세컨드 볼을 이명재가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슈팅을 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곧바로 이청용 카드를 꺼냈다. 이규성에게 휴식을 줬다.

이렇다 할 기회를 못 잡던 강원이 모처럼 반격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울산 박스 안을 깊게 파고들어 슈팅한 볼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16분 이정협 대신 발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흐름은 계속 울산의 몫이었다. 후반 17분 상대 박스 안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설영우의 왼발 감아 차기가 골대를 넘겼다. 21분 이명재 크로스에 이은 아마노의 문전 오른발 슈팅이 약했다. 22분 절호의 기회가 왔다. 엄원상이 머리로 떨군 볼을 아크에서 바코가 오른발 슈팅했으나 골문을 비껴나갔다.

울산은 후반 23분 레오나르도로 승부수를 던졌다. 고군분투한 박주영이 벤치로 물러났다. 1분 만에 레오나르도가 강원 문전에서 터닝슛 한 볼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강원이 맞붙을 놓았다. 김대원이 울산 아크에서 연결한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았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28분 설영우의 날카로운 슈터링(슈팅+센터링)이 문전에 있던 아군과 적군 모두 지나쳐 골라인을 벗어났다.

계속 두드리던 울산이 드디어 결실을 보았다. 후반 30분 아마노의 코너킥을 임종은이 재치 있게 툭 건드렸다. 레오나르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문전으로 침투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레오나르도는 특유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흐름을 탔다. 후반 37분 바코가 강원 골대 정면에서 접고 때린 왼발 슈팅이 간발의 차로 골문 옆을 지나갔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9분 발샤가 울산 문전을 파고들었다. 수비수 맞고 굴절된 볼을 잡은 발샤의 1차 슈팅이 조현우에게 걸렸다. 흐른 볼을 재차 발로 차 밀어 넣었다.

무승부 기운이 감돌던 후반 42분 울산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강원 문전에서 레오나르도의 패스를 받은 엄원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을 잘 보낸 울산이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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