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골이 하필 친정… 대전 민준영 “2% 찜찜하네요”
입력 : 2022.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민준영(대전하나시티즌)은 시즌 첫 골을 넣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대전은 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5라운드에서 안산그리너스를 2-0으로 이겼다.

귀중한 승리였다. 대전은 안산전 전까지 5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안산전에서는 반드시 승점 3을 따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안산이지만, 대전에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올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뒀는데, 모두 어려운 경기였다.

이번 안산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내내 몰아붙인 대전이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전 처지에서는 조급해질 수 있었던 후반 9분, 민준영의 득점이 터졌다. 민준영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슈팅이 안산 골망을 출렁였다. 리드를 쥔 대전은 경기를 조금 더 수월히 풀 수 있었고, 윌리안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6경기 만에 활짝 웃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민준영은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기에 간절하게 준비했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골도 넣으면서 승점 3을 가져와서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번 득점은 민준영에게 의미가 크다. 시즌 첫 골이자 팀의 무승 고리를 끊는 득점이었다. 또한 상대 안산은 민준영의 친정이다. 민준영은 대전 유니폼을 입기 전, 안산에서 1년 반 동안 활약한 바 있다.

민준영은 볼이 그물을 출렁이는 순간, ‘NO 세레머니’로 예우를 갖췄다. 그는 “친정에 골을 넣어서 기분은 좋은데, 2%는 찜찜한 느낌”이라며 “홈경기고 팬분들 앞에서 세레머니를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다음 경기 때도 골을 넣으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안산 선수들은 민준영의 득점을 축하해줬다. 그는 “(이)승빈이 형, (김)경준이, (최)건주랑 틈틈이 연락한다. 아까도 연락 왔는데, 축하한다고 하더라. 안산 시절에 승빈이형이랑 친했다. 놀리고 싶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며 나눈 대화를 전했다.

반등에 성공한 대전의 비결은 ‘정신 무장’이었다. 민준영은 “감독님이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시고 소통해주셨다. 우리끼리도 똘똘 뭉쳐서 감독님이 해주신 만큼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정신 무장했다”며 달랐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대전은 약 2주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민준영은 “여름이면 몸이 퍼진다. 간격을 유지하거나 조직력을 보완해야 한다. 휴식기 때 잘 쉬고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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