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1R] '제르소 멀티골' 제주, 성남에 3-2 승...4G 연속 무승 부진 탈출
입력 : 2022.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성남 킬러' 제르소의 멀티골을 앞세워 성남 FC를 제압하고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7월 8일(금)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을 3-2로 격파했다. 제르소는 멀티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제르소는 2시즌 동안 성남 상대로 무려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성남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 에서 탈출했다. 최하위 성남은 3연패를 당했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르소-주민규-링, 조성준-최영준-한종무(U-22)-안현범, 김봉수-김경재-김오규(C), 김동준(GK)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성남 역시 3-4-3 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심동운-뮬리치-구본철, 박수일(C)-밀로스-김현태-이시영, 김지수(U-22)-마상훈-권완규, 김영광(GK)이 선발 출전했다.

최근 4경기(1무 3패)에서 11골을 실점한 제주는 무리한 공격 전개 대신 수비 안정에 주력하면서 성남의 빈틈을 노렸다. 성남은 지난 포항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심동운과 밀로스가 선발로 나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밀로스의 왼발 침투 패스는 날카로웠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전반 28분에 제주가 깨트렸다. 링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올 시즌 선제골을 기록했을 시 무패를 달리고 있는 제주와 선제골을 실점할 시 무승에 그치고 있는 성남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실점을 허용한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마상훈과 미드필더 김현태를 빼고 공격수 전성수와 팔라시오스를 교체 투입했다. 팔라시오스는 후반 5분 날카로운 슈팅을 때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제주는 후반 10분 몸에 이상 징후가 생긴 한종무 대신 이창민을 교체 투입하며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었다.

성남은 후반 11분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성수의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연이어 흘러나온 볼을 팔라시오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성남은 후반 12분 코너킥 찬스에서 밀로스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후반 25분 링과 안현범 대신 김주공과 변경준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제주는 후반 28분 역습 과정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변경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 번의 아쉬움은 없었다. 후반 31분 김봉수의 패스를 받은 이창민이 자신의 전매특허인 강력한 중거리포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후반 35분 제르소의 강력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후반 40분 구자철과 이지솔까지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구자철은 부상 복귀전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제주팬들에게 또 다른 선물을 선사했다. 경기 막판 밀로스의 추가 헤더골이 터졌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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