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안산] 김희웅 기자= 이영민 부천FC1995감독은 승리에도 마냥 웃지 않았다.

부천은 9일 오후 6시 안산 와~스타디움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은나마니, 조수철의 극장골을 엮어 2-1로 이겼다. 부천(승점 40)은 이날 승리로 FC안양(승점 38)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이겨서 기쁘다. 경기 내용 면에서 부족했던 것들이 보였다. 다음 라운드에 쉬기 때문에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 감독은 선제골을 넣은 은나마니를 후반 시작 7분 만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는 “경고를 받은 것도 뺀 이유 중 하나다. 호흡 문제도 있었고, 그래서 빠르게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부천은 후반에 승부를 걸었다. 이 감독은 “상대를 끌어들인 다음 카운터를 준비했다. 전반에는 잘 안되다 보니 밀렸고, 선수들이 위축됐다. 결과는 만족하지만, 내용은 보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하나의 수확은 로테이션이다. 부천은 지난 광주FC전과 완전히 다른 선수들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 감독은 “승격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다. 작년에도 안재준 같은 선수들이 경기를 안 뛰었다면 올해의 퍼포먼스를 못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일등 공신은 수문장 최철원이다. 최철원은 안산의 소나기 슈팅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 감독은 “최철원의 선방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최철원은 우리 팀 최고의 골키퍼다. 최철원이 선방을 많이 하는 것보다 (선방 기회가) 적은 게 좋은데, 항상 잘해주기 때문에 고맙다”며 제자를 칭찬했다.

상대 안산은 임종헌 감독 대행이 첫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안산은 항상 끈끈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대량 실점도 없고, 항상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조직적으로 잘 되어 있다. 오늘 안산은 충분히 잘했다”고 평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