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핫피플] 체력만 올라오면… ‘희망 봤다’ 돌아온 윙백 아스나위
입력 : 2022.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김희웅 기자= 윙백으로 돌아온 아스나위가 다음을 기대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안산은 9일 오후 6시 안산 와~스타디움 열린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6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부천(승점 40)은 FC안양(승점 38)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안산은 최하위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임종헌 감독 대행의 데뷔전. 안산은 애용하던 포백 대신 스리백을 꺼냈다. 임 감독 대행은 “교체 자원이 별로 없다. (공격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 주기 위해 후방 숫자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스리백을 가동하면서 아스나위가 제자리를 찾았다. 올 시즌 아스나위는 포백에서 윙어와 풀백을 오가며 활약했다. 마땅히 정해진 자리가 없다 보니 출전이 줄었다. 전반기에는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는 빈도가 잦았다.

사실 아스나위에게 가장 편한 자리는 스리백의 윙백이다. 경기 전 임 감독 대행은 “아스나위가 포백에서 사이드백을 힘들어한다. 오른쪽 스리백의 윙백을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모습이다. 아스나위는 뒤에서 나가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공간이 없는 상태에서는 부담을 느낀다. (윙백 기용은) 아스나위를 공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윙백으로 나선 아스나위는 맞는 옷을 입은 듯했다. 풀백으로 뛸 때보다 수비 부담이 줄어드니 그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특히 전반 16분 수비 지역에서 강력한 태클로 상대 윙백 조현택의 드리블을 태클로 끊고 나가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안산은 아스나위의 커팅 덕 빠른 역습으로 슈팅까지 만들었다.

간간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부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페널티킥을 만든 크로스는 백미였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20분, 조현택과 1대1 싸움에서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올린 후 크로스를 올렸고, 볼이 조현택 팔에 맞으면서 안산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아스나위는 팀에 페널티킥을 안긴 후 바로 교체 아웃됐고, 안산은 그의 크로스 덕에 동점골을 기록했다.

희망을 본 부천전이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오른쪽 윙어로 나선 두아르테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특성을 잘 알기에 공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꽤 잘 수행했다. 다만 몇몇 움직임에서 동료들과 호흡이 어긋나는 장면이 있었다. 때론 다소 늦는 수비 타이밍과 체력 문제도 보완해야 한다.

경기 후 임 감독 대행은 “아스나위를 공격적으로 쓰려고 한다. 수비는 보완해야 한다. 차츰 보완할 것이며 체력을 보강하면 충분히 우측에서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며 아스나위 활용 계획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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