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서 도움’ 고영준, “실수 몇 번 해서 6~70점이요”
입력 : 2022.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고영준(포항스틸러스)이 A매치 데뷔전을 자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고영준은 지난 20일 열린 중국과 1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1분 권창훈(김천상무)을 대신해 잔디를 밟았다. 그 역시 기대하지 못한 ‘깜짝 데뷔전’이었다.

그는 “첫 경기 때 기대는 안 했다. (데뷔전으로) 2번째 경기쯤을 생각했는데, 워밍업을 하라 해서 다 같이 몸 푸는 줄 알았다. 이러다 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제일 먼저 부르셔서 ‘올 게 왔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센터백, 풀백 사이 공간들을 노리라고 하셨다. 감독님의 첫인상은 TV에서 보던 거와 똑같이 카리스마가 있으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첫 경기였으나 중국전 쾌승에 크게 기여했다. 고영준은 후반 35분 날카로운 패스로 조규성의 득점을 도왔다. 그는 “형들이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그때 실감이 났다”며 소감을 전했다.

조규성은 득점 장면에서 고영준의 지분에 관해 “50%”라고 했다. 고영준 역시 “솔직히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인범과 호흡이 훌륭했다. 고영준은 “들어갈 때부터 인범이 형이 편한 곳에서 마음대로 움직이라고 했다. 유독 나한테 패스를 계속하더라. 그래서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첫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만큼, 만족할 만도 하다. 하지만 고영준은 “어시스트도 했으나 실수도 몇 번 해서 6, 70점 정도”라며 다소 박한 점수를 매겼다.

고영준은 포항과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풋내기다. 그는 “공간에서 플레이를 하거나, 공간을 찾는 게 장점”이라고 어필했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고영준은 지난달 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그래도 성인 대표팀과 차이는 분명하다. 그는 가장 큰 차이로 ‘무게감’을 꼽았다. 고영준은 “23세 팀에도 갔었고, 이번에는 A대표팀인데 무게감 자체가 확실히 다르다. 조금은 어렵다. 거기는 2살 차이 형들인데, 여기는 더 많이 난다. 무게감이 확실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레알 마요르카)과 비교에 관해서는 “강인이가 같은 포지션이니 경쟁자인 건 사실이다. 비슷한 스타일인데 다르다. 내가 조금 더 앞선에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강인이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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