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신태용 앞 K리그 첫 골… 아스나위 “감독님,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입력 : 2022.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안산] 김희웅 기자= 아스나위(안산그리너스)가 ‘은사’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안산은 23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홈경기에서 김포FC를 3-1로 격파했다. 2연승을 거둔 안산(승점 23)은 전남드래곤즈(승점 22)를 제치고 9위로 도약했다.

아스나위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이날 안산은 ‘인도네시아 팬 데이’라는 행사를 열었고, 인도네시아 팬들을 경기장에 초청했다. 인도네시아 팬뿐만 아니라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 와~스타디움을 찾았다.

또한 최근 한국에 입국한 신태용 감독도 안산 구장을 찾았다. 신 감독은 한국에 머물 때면 안산 경기를 직관한다. ‘차남’ 신재혁이 몸을 담고 있기도 하고, ‘제자’ 아스나위가 뛰고 있기에 활약을 체크하기 위해 구장을 들른다.

아스나위는 수많은 자국 팬과 대표팀 감독까지 온 경기에서 훨훨 날았다. 전반에는 깔끔한 태클로 박수갈채를 받았고, 후반 초반에는 한차례 폭풍 드리블로 탄성을 자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하며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아스나위는 “이렇게 다들 와~스타디움 와주셔서 응원을 해주신 게 연료가 됐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국 무대 진출 후 첫 골을 신고한 아스나위는 신 감독에게 축하를 받았다. 그는 “(신태용 감독의 방문을) 알고 있었다. 신태용 감독님이 경기장 찾아와서 응원해주셨고, 경기 끝나고도 정말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대표팀에서도 다시 만나서 열심히 하고 싶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사실 아스나위는 올 시즌 고초를 겪었다. 최근까지 출전 시간이 적었다. 벤치에서 시작하거나 선발로 나서도 일찍이 교체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 반전을 이뤘다. 지난 3경기에서 스타팅 멤버로 나서며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시즌 시작할 때 겨울이었는데, 추웠던 게 힘들었다. 조민국 감독님은 오른쪽 윙어로 활용했는데, 주 포지션이 아니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최근 들어 임종헌 감독 대행 체제로 바뀌었는데, 내게 믿음을 주셨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반등 비결을 밝혔다.

앞서 밝혔듯 아스나위는 포지션 변화에 애먹었다. 그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윙백이지만, 어떤 위치라도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프로다움을 강조했다. 아스나위는 “대표팀에서 오른쪽 풀백이나 윙백으로 뛴다. 여기서도 그렇다. 공간을 찾고 많이 뛰어다닐 수 있는 포지션이 라이트 윙백이나 풀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윙백을 좋아한다. 그래도 프로 선수라면 어느 포지션이든 뛰어야 하는 올라운더가 되어야 한다. 라이트 윙은 사실 좀 어색했고, 적응 과정이 있어서 힘들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선수가 되려면 라이트 윙에서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아스나위는 “소셜미디어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이나 경기장에 와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가 이 팀에서 뛴다는 것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니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하고, 팀 분위기를 올려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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