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반진혁 기자= 문선민의 질주로 전주성은 환호로 가득했다.

전북현대는 3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전북은 복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2패를 당하면서 제주에 좋지 않았던 기억을 씻어냈다.

전북의 측면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팀 일정 소화로 체력 저하의 우려가 있는 송민규가 휴식을 취했고, 한교원이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후 기회를 엿보다가 후반 16분 한교원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측면에 속도를 더해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은 바로 통했다. 후반 18분 후방에서 연결된 김문환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간결한 슈팅으로 전북에 선제골을 안긴 것이다.

문선민의 활약은 득점에만 그치지 않았다. 특유의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해 전북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제주의 수비를 시종일관 괴롭히면서 찬스 메이킹에 주력했다.

문선민을 장착한 전북의 속도도 살아났다. 측면에서 원하는 플레이가 가능해졌고, 역습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추가 득점까지 노릴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았다.

오랜만에 득점과 폭풍 질주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문선민이다.

문선민 최근 부상, 컨디션 난조 등 좋지 않은 상황이 겹치면서 꾸준하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득점 후 김상식 감독과 미소를 지으면서 포옹을 했던 장면은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문선민은 출전 명단에는 꾸준하게 이름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그러던 제주와의 경기에서 기회가 왔다.

문선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승리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도 팬들도 그린 스프린터 문선민이 그리웠을 것이다. 때마침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