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여파는 없었다...조현우 선방쇼+조커 엄원상 활약까지
입력 : 2022.07.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곽힘찬 기자= 울산현대가 주축 선수들의 동아시안컵 차출 여파에도 상승세 강원FC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30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경기에서 강원 2-1 승리를 거뒀다. 이청용이 선제골을 터뜨린 뒤 김대원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초반 아마노가 환상 결승골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따냈다.

울산은 강원전 이후 FC서울, 전북현대를 차례로 만난다. 서울, 전북전은 K리그1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9부 능선이다. 그래서 강원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였다. 하지만 강원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양현준, 김대원을 앞세운 강원의 기세는 무서웠다.

경기도 치열했다. 전반 9분 이청용이 강원의 실책을 틈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곧바로 반격에 나선 강원은 43분 김대원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쉽지 않았다. 강원은 선수비 후역습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울산의 공세를 잘 차단했다. 하지만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6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마노가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강원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울산은 적절하게 체력을 안배하며 경기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실 울산은 주축 선수들이 동아시안컵에 차출되면서 차출된 선수들의 컨디션을 걱정해야 했다. 특히 동아시안컵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3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뒤 강원전에 나선 조현우, 엄원상의 자신감 하락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경기 전 조현우 선발 투입을 고민한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이들의 프로 의식은 대단했다. 동아시안컵 결과와 별개로 경기에 최선을 다해 임했고 6,000명에 가까운 팬들 앞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경기 내내 동물적 감각을 앞세운 선방쇼로 울산의 승리를 견인했고 엄원상은 조커로 투입돼 울산의 2-1 리드를 지켜냈다.

올 시즌 울산은 K리그1 우승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여러 차례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겨야 할 경기에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가고 있고 여러 변수를 극복해내고 있다. 서울-전북 2연전을 앞두고 치러진 강원전에서 승리한 울산은 K리그1 우승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걸 증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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