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김선민, “아이들이 항상 또 졌냐고 물어봤는데…아빠 이겼어!”
입력 : 2022.08.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동] 박주성 기자= 서울이랜드 주장 김선민이 감격적인 승리 소감을 전했다.

서울이랜드는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에서 김포FC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이랜드는 승점 27점이 돼 8위로 올라섰다. 김포는 7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후 김선민은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얼마 만에 거둔 승리인지 감격스럽고 또 감동스럽다. 정말 오랜만에 이겨 동료들이 웃는 얼굴을 보니 너무 기쁘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이랜드는 무려 77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최근 11경기에서 7무 4패로 승리가 없었다. 보통 승리한 팀들은 관중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라커룸에서도 승리 기념사진을 찍는다. 서울이랜드는 약 2개월 반 동안 승리의 기쁨이 담긴 사진을 찍지 못했다.

김선민은 “츠바사가 경기 후 찍는 승리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될지 까먹었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우리가 긴 시간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이기니까 자주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선민은 주장단으로서 그동안 승리가 없었던 것에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솔직히 그랬다. 오늘은 (김)인성이 형이 후반에 들어와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 완장을 차지 않아도 항상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하는 자리라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울이랜드 선수들은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했을까. 김선민은 “굉장히 힘들었다. 항상 경기가 끝난 후 집에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다. 안 그래도 우리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게 지난 김포전이었다. 벌써 한 바퀴가 돌았다. 감독님도 이번에 꼭 이겨서 집에 편하게 좀 가자고 말씀하셨고 선수들도 승리 의욕이 더 강했던 것 같다”고 했다.

승리한 후 집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 아내가 해주는 밥을 먹을 것 같다.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놨다고 하니까 맛있게 먹겠다. 또 아이들이 항상 집에 가면 ‘아빠 오늘 또 졌어?’라고 물어보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안타까웠다. 오늘은 자신 있게 ‘아빠 이겼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선민은 “우리 맴버를 보면 솔직히 지금 순위에 맞지 않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높이 올라가려면 지배를 하면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두들겨 맞으면서 축구를 했는데 앞으로는 지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그렇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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