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간절한 김태환, “죽을 듯이 안 뛰면 우승 못해”
입력 : 2022.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치타’ 김태환(울산현대)이 더 이상 슬픔을 반복 않겠다며 축구화 끈을 조였다.

울산은 7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서 마틴 아담의 결승 골에 힘입어 수원삼성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위 전북현대(승점52)와 승점을 10점으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조금씩 전진했다.

지난 4일 최하위 성남FC 원정에서 0-2로 충격 패를 당하며 주춤했던 울산. 빠르게 재정비 후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태환의 칼날 크로스에 이은 아담의 묵직한 헤더로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김태환은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도움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홈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현장에서 만난 김태환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감독님이 우리만의 축구를 하자고 하셨다. 우리만의 축구를 해서 결과를 내 만족한다”고 웃었다.

9경기 무패로 잘 나가던 울산은 최근 최하위 성남에 일격을 당했다. 많은 비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고 하나 충격 패였다. 김태환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못 밟았다.

그는 “너무 아쉬웠다. 경기를 못 뛰었다. 어느 때보다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음 경기(수원)를 잘 준비하고 간절하게 임하면 동료들도 나를 보고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 나로 인해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간절함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떠올렸다.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과 찰떡 호흡이다. 지난달 21일 울산이 K리그 최초 통산 600승을 달성했을 때 김태환은 아담의 그림 같은 다이빙 헤더 골을 만들어줬다. 수원전에서 승리 공식이 또 나왔다.

김태환은 “아담은 크로스를 올리면 해줄 거라는 생각이 있다. 그 선수가 잘하는 걸 우리가 차츰 알아가고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한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내가 잘 맞춰서 올려준다”고 흐뭇해했다.

늘 그랬듯 김태환은 미친 듯이 뛴다. 왜냐, 17년 만에 리그 정상을 위해서다. 더 큰 무대인 월드컵보다 울산이 우선이다.

“개인적으로 월드컵 꿈을 갖고 있지만, 생각하지 않는다. 일단 울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은 당연히 가고 싶은 꿈이다. 그러나 다음 스텝”이라면서, “최대한 사생활을 자제하고 운동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꾸준히 관리하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세 번째 별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태환은 “말로 계속 설명해봤자 와닿지 않는다. 수원전을 뛰면서 동료들에게 일부러 쓴 소리를 많이 했다. 이렇게 죽을 듯이 뛰지 않으면 꿈을 이룰 수 없다. 내가 몸소 보여주고 싶었다. 매 경기 이렇게 하면 동료들도 나를 보고 그렇게 임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사진=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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