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 못 받는 오현규…손흥민 등 선수들 사비 모아 챙겨줬다
입력 : 2022.1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포상 못 받는 오현규…손흥민 등 선수들 사비 모아 챙겨줬다

벤투호의 '27번째 태극전사'로 2022 카타르월드컵을 경험한 공격수 오현규(21·수원)가 동료들로부터 포상금을 나눠 받았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14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저는 등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는 그래도 제 감정은 좀 속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벤투호의 26명 최종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해 27번째 예비 명단에 올라 대표팀과 함께 카타르월드컵을 동행했다.

오현규는 월드컵엔 뛰지 못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호흡하며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함께 했다.

또 등번호가 없었지만,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동료들이 나서서 포상금을 모아 오현규에게 전달했다.

오현규는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은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라고 하더라"며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등번호를 받고 월드컵에 나간다면 몇 번을 받고 싶냐는 질문엔 "18번"이라고 밝혔다.

오현규는 '캡틴' 손흥민(토트넘) 등과 함께한 시간이 매우 소중했다고 했다.

그는 "'역시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제 휴대전화 메모장에 비밀을 보관해 놨다. 공개는 못 한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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