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7km/h...'日레전드' 노모 앞에서 괴력 뽐낸 '퍼펙트 게임' 괴물 투수
입력 : 2023.0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괴물 투수가 레전드 앞에서 괴력을 뽐냈다.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즈 투수 사사키 로키(23)는 4일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서 최고 구속 157km/h를 기록했다. 이날 투구는 메이저리그 통산 123승을 기록한 레전드 노모 히데오(55)가 지켜보는 앞에서 진행됐다.

사사키가 63구를 던지는 동안 포수 뒤에서 투구를 지켜본 노모는 "2월초 치고는 꽤 완성이 된 것 아닐까. 원래 공이 빠르기도하고 WBC도 있어 본인도 의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관전 소감을 밝혔다. 사사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사사키의 기량이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의미였다.

사사키는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 입단 3년차인 지난해 첫 풀타임 선발에 도전했다. 20경기 129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을 기록한 사사키는 NPB 최연소 퍼펙트게임,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13타자 연속 탈삼진 등 신기록을 달성하며 괴물투수로 불린 잠재력을 증명했다. 최고 164km/h 패스트볼과 150km/h 포크볼을 앞세운 사사키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 탈삼진 2위(173개)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선배 노모는 사사키보다 더 괴물같은 커리어를 남긴 투수다. 1990년 긴테쓰 버팔로스(현재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노모는 신인 시절부터 4년 연속 다승-탈삼진 1위를 휩쓸었다.NPB를 평정한 뒤 1995년 LA 다저스에 입단,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부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로 양대리그 노히트노런 달성, 아시아 선수 최초 100승 달성 등 화려한 업적을 쌓은 노모는 은퇴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사사키의 불펜투구가 끝난 뒤 노모는 현역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사사키에게 '레전드' 노모와 만남과 조언이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괴물투수'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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