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튼 RF 출전 위해!” 자리 양보하는 MVP?...주전 LF 가능성
입력 : 2023.0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지난 시즌 중견수와 우익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애런 저지가 올 시즌에는 좌익수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22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 저지가 좌익수에서 뛰게 할 계획은 아직 없다. 하지만 현재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저지는 커리어에서 단 한 번도 좌익수로 뛴 적이 없다. 우익수로 562경기, 중견수로 102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해리슨 베이더가 중견수로 합류했고, 더는 부상 가능성이 높은 중견수로 뛸 이유가 사라졌다.

이에 주전 우익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좌익수 출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지안타를로 스탠튼을 우익수로 활용할 계획 때문이다.

스탠튼은 양키스에서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지만, 주 포지션은 우익수였다. 그는 지난해 저지가 중견수를 볼 때 우익수로 출전했고, 또 저지를 피해 좌익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 이력이 있는 스탠튼을 주 포지션이 아닌 좌익수에 쓰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외야수로 출전할 때가 더 경기에 집중하게 된다. 지명타자로 출전하게 되면 TV로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이 그저 편안함과 따뜻함에 빠져 있다”며 수비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우익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캡틴' 저지는 “스탠튼이 우익수로 출전해야 한다면, 내가 좌익수로 가면 된다. 그와 함께하기 위해 내가 자리를 바꿔도 상관없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경기에서 편안하게 수비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비력이 좋은 저지이기에 좌익수 전향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스탠튼이 우익수로 나서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공격력은 물론, 분 감독의 선택 폭도 확실히 넓어진다. 조쉬 도널드슨에게 지명타자 시간을 줄 수 있고, 애런 힉스와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백업 외야수로 분류해 뎁스를 강화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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