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논란’ 황영웅 불법 응원 현수막까지… 지자체는 강제 철거
입력 : 2023.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가수 황영웅(29)이 과거 학교폭력 등의 논란이 일었지만 결승전 출연을 강행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황영웅의 고향인 울산지역에는 그를 응원하는 현수막까지 걸려져 기름을 붓고 있다.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울산 지역 곳곳에 설치된 황영웅 응원 현수막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현수막에는 “울산히어로 황영웅, 불타는 트롯맨 강력한 우승후보! 울산 시민이 응원합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결승전에 진출한 황영웅에게 투표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결승전 생방송이 진행되는 이달 28일과 다음 달 7일 오후 10시부터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며 “울산시민이 응원합시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결승전 점수의 절반을 실시간으로 집계되는 문자 투표로 책정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수막들이 황영웅에게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에게는 2차 가해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을 황영웅과 같은 중학교에 다닌 후배라고 밝힌 네티즌은 “형이 자폐증을 앓았던 사람을 죽일 듯이 괴롭히던 게 눈에 훤하다”며 “얼마 전 사거리에 얼굴 대문짝만한 현수막이 걸려있더라. 정말 기가 막힌다”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또 있었다. 이 현수막들이 제대로 허가받지 않은 불법 현수막이었다는 점이다. 울산시에서 현수막을 게재하기 위해서는 울산시청 옥외광고물협회에 현수막 게재를 신고해야 한다. 현수막의 규격과 내용을 미리 알리고 협회에 게시 날짜 3일 전까지 현수막을 입고해야 한다. 현수막은 협회관리자만 설치할 수 있다.

울산남구청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한 후 황영웅 관련 불법 현수막 2개를 철거했다”며 “앞으로도 불법 현수막을 발견하는 즉시 철거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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