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목사 사무실에도 일장기…“화해와 평화의 상징”
입력 : 2023.03.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3·1절 일장기 목사 사무실에도 일장기…“화해와 평화의 상징”

3.1절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논란을 빚었던 목사가 사무실에도 일장기를 걸어 두고 있었다.

목사 A씨는 9일 공개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무실을 공개했다.

사무실 내부 A씨 책상 위쪽에는 커다란 일장기가 액자 형태로 걸려 있다. 사무실 다른 공간에는 족자 형태의 태극기가 걸려있기도 했다.

A씨는 3.1절에 일장기를 게양한 이유에 대해 "다른 집들도 태극기를 달고 함으로써 일장기가 좀 어우러지는 상황, 뭔가 화해와 평화의 상징 이렇게 좀 생각했었다"며 "한일 관계가 우호적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YTN에 밝혔다.

태극기와 일장기가 함께 걸린 풍경이 '화해와 평화'를 의미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다.

A씨는 일장기를 걸어 자신의 집에 항의하러 온 주민들에게 "유관순이 실존 인물이냐", "유관순 사진 속 인물은 절도범"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관순 누나라고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교육을 받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반대되는 의견들도 상당히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모욕이나 주거침입에는 변호인단을 꾸려 고소 절차에 돌입했고, 자신의 교단에서 징계받을 경우에는 소송으로 맞서겠다고도 했다. 특히 특정 정당 가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A씨는 3·1절인 지난 1일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를 게양해 논란을 빚었다. 이날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일장기를 내려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A씨 세대를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고, 이후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논란이 확산하면서 세종시 관계자와 입주민 수십명이 해당 가구에 몰려가 항의하자 A씨는 같은 날 오후 4시쯤 일장기를 내렸다.

A씨는 이후 지난 7일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집회에서 일장기를 흔들던 그는 "(한국과 일본이) 우호 속에 미래 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며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왜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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