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커쇼, 시범경기 첫 등판-3이닝 3실점 부진에도 “좋은 첫 걸음이다!”
입력 : 2023.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LA 다저스의 반대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불발됐던 이날 첫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커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전에도 실전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 경기는 공식 시범경기가 아닌 사실상의 2군 경기로, 마이너리거들을 상대한 바 있다.

그는 선두타자 상대부터 고전했다. 테일러 워드가 좌중간을 넘는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후속타자 리반 소토를 삼진 처리했지만, 케빈 파블로, 맷 타이스, 잭 네투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면서 또다시 실점했다.

2회에는 워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포함 범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3회 다시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파블로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고, 점수 차는 석점 차까지 벌어졌다. 후속타자 타이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네투, 미키 모니악, 조 아델을 차례로 잡아내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4회부터는 안드레 잭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커쇼는 58구를 던졌고,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3실점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커쇼가 내려간 이후, 꾸준히 점수를 만들어 역전에 성공했고, 동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로 6-5 승리를 거뒀다.

커쇼는 부진을 겪었지만, “다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몸 상태는 모든 게 좋다. 물론, 개선할 점은 남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좋았고, 훌륭한 첫걸음이었다”며 만족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는 미국 대표팀을 위해 투구하길 기대했고, 원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건강하길 원했다. 불행하게도 그의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생각과 감정을 가다듬길 바란다”고 전했다.

커쇼는 지난 시즌 12승 3패 ERA 2.28을 기록했지만, 등 부상과 관절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22경기 등판에 그쳤다.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 노아 신더가드,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좋은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지만, 높은 곳을 위해서는 에이스 커쇼의 활약이 필요하다. 또한, 2,000만 달러 단년 계약을 맺은 그이기에 좋은 계약을 위해서는 좋은 기록 역시 필요하다. 건강만 하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는 커쇼이기에 몸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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