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주전 1루수를 잃었다. 현지에서는 추가 영입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데릭 홀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스 호스킨스는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고,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결국, 사실상 시즌아웃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스킨스는 지난 시즌 30홈런을 때려낸 거포 1루수로, 팀의 주포 브라이스 하퍼 역시 시즌 초 뛸 수 없기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필라델피아는 홀을 호스킨스의 대체자로 선택한 것으로 보이고, 이날 적용된 뎁스차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1995년생 홀은 2016년 14라운드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은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홈런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트리플A에서 28홈런을 때려내면서 메이저리그 입성까지 이뤄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율 0.250 9홈런 16타점 OPS 0.804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한층 더 발전한 모습으로 타율 0.313 5홈런 11타점 OPS 1.078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백업 1루수 겸 대타 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었지만, 호스킨스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주전 1루수를 맡을 전망이다.

홀은 “호스킨스의 부상은 정말 불행한 일이다.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팀원이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나는 매우 슬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 팀을 돕고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함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은 “아직 토론할 주제가 많이 있고, 많은 옵션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홀을 아주 좋아한다. 시즌 초반에는 일단 그가 대부분 시간을 차지할 것이다. 그는 빅리그 선수가 되기에 충분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홀이 주전 1루수 자리를 맡을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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