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이닝 5실점 굴욕→ERA 꼴찌→통산 첫 0탈삼진 경기' 다나카, 미일 통산 195승 달성
입력 : 2023.07.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5)가 데뷔 첫 '0탈삼진 경기' 진기록과 함께 미일 통산 195승을 달성했다.

다나카는 11일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PB 통산 117승째를 기록한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78승을 더해 미일 통산 195승째를 달성했다.

2021년 뉴욕 양키스에서 일본 무대로 복귀한 다나카는 2021시즌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 2022시즌 9승 12패 평균자책점 3.31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5승 5패를 기록 중인 다나카는 규정 이닝을 채운 NPB 투수 22명 가운데 평균자책점 최하위(4.43)에 머물고 있다.

다나카는 직전 등판이었던 4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는 1회 초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0이닝 5실점을 기록하는 등 4이닝 11피안타 3피홈런 9실점(8자책)으로 NPB 커리어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이날(11일) 경기 역시 순탄치는 않았다.

1회와 2회 안타 하나씩을 허용한 다나카는 3회 말 군지 유야, 이소바타 료타, 마츠모토 고까지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먼저 허용했다. 라쿠텐 타선은 4회 초 이토 유키야의 희생플라이 1타점, 5회 초 오고 유야의 투런 홈런으로 3-1 역전을 만들어 다나카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그러나 다나카는 5회 말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야마다 하루카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군지를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소바타에게 안타를 내준 뒤 도루를 허용했고 마츠모토에게 적시타를 맞아 3-2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기요미야 코타로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만나미 츄세이를 땅볼로 처리해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다나카는 사카이 토모히로, 마쓰이 유키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1점 차 리드를 지켜 승리 투수가 됐다. 안타를 9개나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단 85구로 7이닝을 소화하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다나카는 이날 7이닝 동안 단 1개의 탈삼진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그가 NPB 통산 237경기에 등판해 '0탈삼진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다나카가 탈삼진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174경기 중 단 2경기에 불과했다. 라쿠텐 구단 역사상 선발 투수가 7이닝 이상을 던지며 0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것도 최초의 기록이다.

한편, 다나카는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며 통산 8번째로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나카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지나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미일 통산 200승 고지 정복을 향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일 통산 195승을 달성한 다나카 마사히로 / 사진=OSEN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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