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중태 빠트린 신림동 성폭행범, ‘이것’ 없는 거 확인하고 범행
입력 : 2023.08.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낮에 서울 시내 야산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 피의자 최모(30)씨의 범행 전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범행 장소를 결정했다”고 진술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체포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자백했다. 너클은 손가락에 끼우는 형태의 금속 재질 둔기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범행 현장에서 너클 2개를 수거하고 범행과 연관성을 추궁해왔다.



그는 전날 오전 9시55분쯤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나와 오전 11시1분쯤 신림동의 공원 둘레길 입구에 도착했다. 둘레길 입구에서 범행 장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거리다.



최씨가 범행 직전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은 옷차림으로 금천구 인근 골목을 걷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최씨의 손에는 범행 도구로 알려진 너클 등 별다른 둔기 등이 보이지 않았고, 길을 걸으며 옷을 툭툭 털기도 했다. 특별한 행동을 보이진 않았다.

이후 등산로로 향한 최씨는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우연히 발견하고는 산 중턱까지 따라갔고, 저항하는 피해자의 안면부 등을 너클을 착용한 주먹으로 공격했다. 이후 인근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로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했고, 구급대는 오후 12시2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피해자가 이미 심정지 상태라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우선 실시한 뒤 곧장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이곳 지리에 익숙한 최씨가 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그곳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걸 알고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등산로 입구 등지의 CCTV를 분석해 최씨의 동선을 복원 중이다.



사진=MB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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