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복부 통증으로 결장한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이 주로 맡던 1번 타자 자리에는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전날(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시작을 앞두고 갑자기 교체됐다. 이유는 복부 통증 때문이었다.
오클랜드전 이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검진 결과 맹장염이나 그런 종류의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당장 어떤 문제인지 100% 확신할 수 없다"며 "혈액 검사도 받았고 내일(19일)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현지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샌디에이고 의료진은 아직 김하성의 복부 통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현재로서는 의료진으로부터 큰 문제가 없다고 들었지만 지난 며칠과 비슷한 느낌"이라며 "아직 의료진의 소견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하성은 올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 OPS 0.763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했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아 완전히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준 김하성은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초의 20홈런-40도루 동시 달성 대기록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쉴 새 없이 달린 김하성은 9월 들어 페이스가 다소 꺾였다. 설상가상으로 원인 모를 복부 통증에 시달리며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직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시즌이 12경기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72승 78패(승률 0.480)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김하성은 몸 상태에 따라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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