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의 통장에 전청조가 사기로 취득한 거액의 돈이 입금된 것과 관련해 남씨 측이 “돈의 출처를 전혀 몰랐다”며 공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남씨 변호인은 11일 “전청조는 (피해자인) A씨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현희 감독을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며 “당시 남 감독은 그 돈의 출처가 A씨였음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엄청난 부자로 믿었고 결혼까지 약속한 전청조로부터 받은 것(돈)이었고 전청조가 특별히 출처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었다)”며 “그런데도 전청조가 남 감독에게 계좌 이체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를 교묘히 왜곡해 A씨에게 알려줘 남 감독을 공범으로 몰고 가려한다”고 반박했다.
남씨 측은 전청조의 공범은 남씨가 아닌 ‘전청조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전청조는 수년 전부터 모친의 농협 계좌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억대 투자금을 가로챘다. 모친은 전청조가 과거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있을 때 수차례 합의에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청조 모친은 남 감독에게 직접 ‘전청조의 아버지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회장이 맞다’, ‘전청조는 뉴욕에서 태어났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확인해 주는 방법으로 전청조의 범행을 적극 도왔다”며 “이 외에도 사기에 가담한 것은 남 감독이 아니라 전청조의 가족이었음을 보여주는 여러 증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청조 관련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전청조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이와 별도로 남씨의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