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54세이브 '싱커 마스터' 잭 브리튼, 부상으로 끝내 은퇴
입력 : 2023.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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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전성기 시절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싱커 마스터' 잭 브리튼(36·뉴욕 양키스)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현지 시간) "브리튼이 이달 초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를 통해 12년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고 알렸다.

2006년 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85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브리튼은 2011년 빅리그에 데뷔, 선발로 28경기에 등판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2시즌(2012~2013) 동안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부침을 겪었고, 2014년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강력한 무기 싱커를 앞세워 2014년 71경기 3승 2패 7홀드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며 특급 마무리로 발돋움한 브리튼은 2015년 64경기 4승 1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고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6년은 브리튼의 기량이 정점을 찍은 해였다. 69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고, 단 1개의 블론세이브 없이 AL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브리튼은 그해 AL 최고의 마무리투수에게 주어지는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했고, AL 사이영상 투표 4위, MVP 투표 1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잭 브리튼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7년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던 브리튼은 2018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FA가 된 브리튼은 최대 4년 5,3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양키스에 잔류했고, 2019년 66경기 3승 1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며 특급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2020년 20경기(1승 2패 3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9), 2021년 22경기(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9) 출전에 그치며 내리막을 걸었다. 2021년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브리튼은 2022년 9월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3경기 ⅔이닝 1탈삼진 3볼넷 1실점의 기록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그의 현역 마지막 경기는 친정팀 볼티모어전이었고, 이후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오른 브리튼은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오지 못했다.

브리튼은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등판은 볼티모어와의 경기였다. 마지막 투구로 백스톱에 공을 던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쉽다"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제외하고는 내가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이뤘다. 솔직히 말해 운이 좋았다. 재능이 있는 선수들 중에도 메이저리그에서 12년을 뛸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그래서 (오래 뛸 수 있었던) 그런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가족에게 올인해야 할 때다"라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브리튼은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442경기(선발 46경기)에 등판해 36승 26패 61홀드 154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의 기록을 남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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