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연소 100SV→폭행 혐의→日 진출' 오수나, 소프트뱅크와 4년 365억원 계약...역대 최고 대우
입력 : 202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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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인 로베르토 오수나(29)가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니시스포웹',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는 8일 소프트뱅크가 오수나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니시스포웹'에 계약 규모는 총액 40억 엔(약 36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 10억 엔(약 91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게 된 오수나는 미일 통산 197승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무대로로 복귀할 때 받은 연봉 9억 엔(82억 엔)을 뛰어 넘어 NPB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게 됐다.

멕시코 출신의 오수나는 지난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 첫해부터 1승 6패 2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도약한 오수나는 2018년 4월 11일(한국 시간)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기록, 23세 62일로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로베르토 오수나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오수나는 2018년 5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체포되면서 커리어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인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규약 위반으로 7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오수나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후 2019년 4승 3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4경기 출장에 그쳤고 시즌 종료 후 휴스턴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314경기 14승 18패 155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74의 기록을 남긴 오수나는 이후 멕시칸 리그에서 뛰다 2022년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을 맺고 일본 무대에 진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지바 롯데에서 29경기 4승 1패 10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0.91의 특급활약을 펼친 오수나는 소프트뱅크의 부름을 받게 됐고, 지난해 49경기 3승 2패 26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0.92로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소프트뱅크는 NPB 무대에서 2년 연속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특급 활약을 펼친 오수나에게 거액의 장기 계약을 안겼다. 오수나는 계약 후 "제2의 고향인 후쿠오카(소프트뱅크 연고지)로 돌아오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다"라며 "전 세계에 소프트뱅크의 저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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