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한솥밥 불발' SF 행 유력하던 日 좌완 에이스 이마나가, 컵스와 계약
입력 : 2024.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던 이마나가 쇼타(30)의 선택은 결국 시카고 컵스였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컵스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와 잠정 계약에 합의했다. 이마나가의 계약은 금요일 신체검사를 완료한 뒤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왼손 투수로 꼽히는 이마나가는 2016년 프로무대에 데뷔해 8시즌 통산 165경기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 1002⅔이닝 1,021탈삼진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신청,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이마나가는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발 자원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불과 하루 전인 9일 소식통을 인용,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모든 정황이 샌프란시스코를 가리키고 있다. 그들(샌프란시스코)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놓쳤다. 이마나가가 오타니, 야마모토와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다시는 선수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정후 영입에 성공했지만 다른 거물급 FA 영입 전쟁에서는 번번이 헛물을 켰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마나가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이정후와 팀 동료로 만나는 그림도 기대됐지만,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다시 한 번 영입전에서 패하며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는 것은 불발됐다.

시카고 컵스로 향하는 이마나가 쇼타 / 사진=MLB 공식 SNS

컵스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마나가의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대어급 FA들은 대부분 예상치를 웃도는 계약을 따냈다. MLB.com은 9일 "이마나가가 지난해 오프시즌 센가 코다이와 뉴욕 메츠가 체결한 5년 7,500만 달러(990억 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보다는 적은 금액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마나가가 컵스로 향하면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와의 만남이 성사됐다. 지난 2022년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1,123억 원)의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세이야는 2년 차였던 지난해 138경기 타율 0.285 20홈런 74타점 OPS 0.842를 기록하며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저스의 오타니-야마모토,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마쓰이에 이어 컵스도 이마나가의 영입에 성공하면서 이마나가-세이야 일본인 듀오를 형성하게 됐다.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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