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고교 시절부터 프로 입단 초기까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파이어볼러' 후지나미 신타로(30·뉴욕 메츠)가 혹독한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후지나미는 빅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지나미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마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8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폭투 2개를 기록했다. 경기는 8회에만 7점을 몰아친 메츠가 10-5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헌납하며 3실점으로 부진했던 후지나미는 이날(22일) 등판에서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지나미는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메츠가 10-4로 크게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첫 타자 카를로스 멘도자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큰 투구를 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이날 가장 빠른 시속 98.8마일(약 159km) 강속구를 던졌지만 좌전안타를 맞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 앤디 이바네즈에게 패스트볼로 2구 연속 볼을 던진 뒤 구종을 바꿔 커터로 헛스윙과 파울을 볼카운트 2-2 만들었고, 결국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삼진을 잡긴 했지만 포수가 요구한 낮은 위치가 아닌 타자 얼굴쪽으로 날아간 투구였다.
1사 1루에서 지오 어셸라를 상대한 후지나미의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초구부터 우타자인 어셸라의 다리에 맞을 뻔한 공을 던진 후지나미는 2구째를 아예 좌타석 방향으로 원바운드 되는 폭투를 범했다.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후지나미는 다시 커터를 활용해 2-2 카운트를 만든 뒤 2루수 땅볼로 2번째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그사이 2루 주자 멘도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 위기에서 후지나미는 결국 폭투로 실점했다. 디오 딩글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스플리터가 우타자 등 뒤로 지나가는 어이없는 폭투가 된 틈을 놓치지 않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후지나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경기를 마친 뒤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 전담 방송국 SNY와의 인터뷰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과 관련된 질문에 "자신도 없고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메츠 구단 공식 홈페이지도 개막 로스터 진입이 어렵다고 전망하는 등 후지나미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후지나미는 프로 데뷔 후 3년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혹사와 부진, 구설수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2회(2021년, 2023년) 등 화려한 업적을 쌓으며 승승장구 했다. 지난 겨울 오타니는 다저스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384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 선수'가 됐다.
반면 후지나미는 202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4억 원)의 초라한 계약을 맺고 MLB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긴 후지나미는 데뷔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경험하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지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FA로 풀렸다.
최고 구속은 102.6마일(약 165.1km)에 달하는 매력적인 강속구를 보유했지만 9이닝당 볼넷이 5.13개(79이닝 45볼넷)에 달할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을 보여준 후지나미는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지난 2월 15일 불펜 보강을 원하는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5억 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5경기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27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⅔이닝 동안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그리고 폭투가 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말썽이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오타니가 시범경기 5할 타율과 서울시리즈 개막전 2경기 연속 안타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과 달리 후지나미는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분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진한 투구로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후지나미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마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8회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 폭투 2개를 기록했다. 경기는 8회에만 7점을 몰아친 메츠가 10-5로 승리했다.
지난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헌납하며 3실점으로 부진했던 후지나미는 이날(22일) 등판에서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지나미는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메츠가 10-4로 크게 앞선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첫 타자 카를로스 멘도자를 상대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편차가 큰 투구를 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이날 가장 빠른 시속 98.8마일(약 159km) 강속구를 던졌지만 좌전안타를 맞고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 앤디 이바네즈에게 패스트볼로 2구 연속 볼을 던진 뒤 구종을 바꿔 커터로 헛스윙과 파울을 볼카운트 2-2 만들었고, 결국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삼진을 잡긴 했지만 포수가 요구한 낮은 위치가 아닌 타자 얼굴쪽으로 날아간 투구였다.
1사 1루에서 지오 어셸라를 상대한 후지나미의 제구는 더욱 흔들렸다. 초구부터 우타자인 어셸라의 다리에 맞을 뻔한 공을 던진 후지나미는 2구째를 아예 좌타석 방향으로 원바운드 되는 폭투를 범했다.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후지나미는 다시 커터를 활용해 2-2 카운트를 만든 뒤 2루수 땅볼로 2번째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그사이 2루 주자 멘도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 위기에서 후지나미는 결국 폭투로 실점했다. 디오 딩글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스플리터가 우타자 등 뒤로 지나가는 어이없는 폭투가 된 틈을 놓치지 않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후지나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경기를 마친 뒤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 전담 방송국 SNY와의 인터뷰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과 관련된 질문에 "자신도 없고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메츠 구단 공식 홈페이지도 개막 로스터 진입이 어렵다고 전망하는 등 후지나미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과 오타니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후지나미는 프로 데뷔 후 3년 연속(2013~2015) 두 자릿수 승리(10승-11승-14승)를 기록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혹사와 부진, 구설수 등을 겪으며 내리막을 걸었다. 반면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2018년 MLB 무대에 진출,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만장일치 MVP 2회(2021년, 2023년) 등 화려한 업적을 쌓으며 승승장구 했다. 지난 겨울 오타니는 다저스와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384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 선수'가 됐다.
반면 후지나미는 202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1년 325만 달러(약 44억 원)의 초라한 계약을 맺고 MLB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팀을 옮긴 후지나미는 데뷔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경험하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지만, 64경기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 부진한 기록을 남기고 FA로 풀렸다.
최고 구속은 102.6마일(약 165.1km)에 달하는 매력적인 강속구를 보유했지만 9이닝당 볼넷이 5.13개(79이닝 45볼넷)에 달할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을 보여준 후지나미는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둔 지난 2월 15일 불펜 보강을 원하는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5억 원)의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후지나미는 시범경기 5경기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2.27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⅔이닝 동안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볼 1개, 그리고 폭투가 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가 말썽이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오타니가 시범경기 5할 타율과 서울시리즈 개막전 2경기 연속 안타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과 달리 후지나미는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분발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진한 투구로 입지가 더욱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