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3번째 시즌 맞은 일본 출신 거포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시범경기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스즈키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스즈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컵스는 3-6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역전패했다.
스즈키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즈키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스티븐 마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스즈키의 시범경기 5호 홈런.
컵스가 2-1로 앞선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마츠를 만난 스즈키는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다음 타자 코디 벨린저의 안타 때 스즈키는 3루까지 진루했지만 크리스토퍼 모렐이 삼진, 댄스비 스완슨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은 실패했다.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즈키는 마츠와 3번째 대결을 펼쳤다. 2타석 연속 풀카운트 승부가 펼쳐진 끝에 스즈키는 6구째 몸쪽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멀티홈런을 기록했던 스즈키는 5경기 만에 시범경기 2번째 멀티포를 때려냈다. 3타석에서 완벽한 활약을 보여준 스즈키는 7회 초 수비 때 게릿 쿠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스즈키의 타격감은 놀라울 정도다.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9(37타수 17안타) 6홈런 12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인 스즈키는 17안타 중 11개를 장타(6홈런, 2루타 5개)로 장식하며 1.081이라는 압도적인 장타율을 뽐내고 있다. OPS 1.593은 시범경기 20타수 이상 소화한 타자 가운데 단연 1위다. 스즈키보다 많은 7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리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2명이 있는데, 두 선수는 스즈키보다 8~9타수를 더 소화했다(크루즈 46타수, 아다메스 45타수).
스즈키의 활약에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까지 소환됐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성명 발표 뒤에 맹활약한 스즈키, 충격의 2홈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경기 2홈런을 터뜨린 스즈키를 향해 일본 팬들은 '오타니보다 더 괴물이다', '올해 트리플 쓰리(타율 3할-30홈런-30도루)를 할 기세다', '개막까지 좀 아껴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한국으로 향하기 전 시범경기 8경기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1도루 OPS 1.486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지난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도 2경기 10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오타니는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 2경기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9시즌(2013~2021) 902경기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 82도루 OPS 0.984의 특급 성적을 남긴 스즈키는 2022시즌을 앞두고 MLB 무대에 도전에 나섰다. 5년 총액 8,500만 달러(약 1,139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스즈키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 111경기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 9도루 OPS 0.769로 '일본의 마이크 트라웃'이라 불렸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스즈키는 지난해 전반기 71경기 타율 0.259 7홈런 28타점 1도루 OPS 0.747을 기록하며 첫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6월에는 20경기 타율 0.177 0홈런 7타점 OPS 0.475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중심타선에서 하위타선으로 타순까지 떨어지는 등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듯했다.
하지만 스즈키는 후반기 67경기 타율 0.313 13홈런 46타점 OPS 0.938으로 완벽하게 반등했다. 특히 9월 한 달간 28경기에서 전반기 홈런 수와 같은 7홈런을 몰아쳤고, 타율 0.370 26타점 OPS 1.119로 방망이가 폭발했다.
빅리그 2년 차에 138경기 타율 0.285 20홈런 74타점 OPS 0.842라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스즈키는 올 시즌 또 한 단계 진화를 꿈꾸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일본 무대를 평정했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스즈키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MVP 후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BVM스포츠'는 "시범경기 결과는 시즌 성적과 무관하지만 스즈키의 강렬한 활약은 다가올 시즌이 기대된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스즈키는 잠재적으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스즈키는 지난 25일 MLB.com이 88명의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내셔널리그(NL) MVP 부문에서 무키 베츠(다저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득표에 성공하는 등 2024시즌 컵스 타선을 이끌 핵심선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즈키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스즈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컵스는 3-6으로 세인트루이스에 역전패했다.
스즈키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즈키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스티븐 마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스즈키의 시범경기 5호 홈런.
컵스가 2-1로 앞선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마츠를 만난 스즈키는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다음 타자 코디 벨린저의 안타 때 스즈키는 3루까지 진루했지만 크리스토퍼 모렐이 삼진, 댄스비 스완슨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은 실패했다.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즈키는 마츠와 3번째 대결을 펼쳤다. 2타석 연속 풀카운트 승부가 펼쳐진 끝에 스즈키는 6구째 몸쪽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3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멀티홈런을 기록했던 스즈키는 5경기 만에 시범경기 2번째 멀티포를 때려냈다. 3타석에서 완벽한 활약을 보여준 스즈키는 7회 초 수비 때 게릿 쿠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스즈키의 타격감은 놀라울 정도다.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9(37타수 17안타) 6홈런 12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인 스즈키는 17안타 중 11개를 장타(6홈런, 2루타 5개)로 장식하며 1.081이라는 압도적인 장타율을 뽐내고 있다. OPS 1.593은 시범경기 20타수 이상 소화한 타자 가운데 단연 1위다. 스즈키보다 많은 7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리츠),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2명이 있는데, 두 선수는 스즈키보다 8~9타수를 더 소화했다(크루즈 46타수, 아다메스 45타수).
스즈키의 활약에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까지 소환됐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성명 발표 뒤에 맹활약한 스즈키, 충격의 2홈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경기 2홈런을 터뜨린 스즈키를 향해 일본 팬들은 '오타니보다 더 괴물이다', '올해 트리플 쓰리(타율 3할-30홈런-30도루)를 할 기세다', '개막까지 좀 아껴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한국으로 향하기 전 시범경기 8경기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1도루 OPS 1.486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었다. 지난 20일과 21일 서울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도 2경기 10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오타니는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논란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 2경기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9시즌(2013~2021) 902경기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 82도루 OPS 0.984의 특급 성적을 남긴 스즈키는 2022시즌을 앞두고 MLB 무대에 도전에 나섰다. 5년 총액 8,500만 달러(약 1,139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스즈키는 빅리그 데뷔 첫 시즌 111경기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 9도루 OPS 0.769로 '일본의 마이크 트라웃'이라 불렸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스즈키는 지난해 전반기 71경기 타율 0.259 7홈런 28타점 1도루 OPS 0.747을 기록하며 첫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6월에는 20경기 타율 0.177 0홈런 7타점 OPS 0.475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중심타선에서 하위타선으로 타순까지 떨어지는 등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듯했다.
하지만 스즈키는 후반기 67경기 타율 0.313 13홈런 46타점 OPS 0.938으로 완벽하게 반등했다. 특히 9월 한 달간 28경기에서 전반기 홈런 수와 같은 7홈런을 몰아쳤고, 타율 0.370 26타점 OPS 1.119로 방망이가 폭발했다.
빅리그 2년 차에 138경기 타율 0.285 20홈런 74타점 OPS 0.842라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스즈키는 올 시즌 또 한 단계 진화를 꿈꾸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일본 무대를 평정했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스즈키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MVP 후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BVM스포츠'는 "시범경기 결과는 시즌 성적과 무관하지만 스즈키의 강렬한 활약은 다가올 시즌이 기대된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스즈키는 잠재적으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스즈키는 지난 25일 MLB.com이 88명의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내셔널리그(NL) MVP 부문에서 무키 베츠(다저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득표에 성공하는 등 2024시즌 컵스 타선을 이끌 핵심선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