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못 거둔 고우석, ⅔이닝 3실점 블론세이브...시범경기 ERA 12.60으로 마무리
입력 : 2024.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개막 엔트리 합류가 무산된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서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고우석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고우석이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기록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6-7로 역전패했다.

앞서 이미 마이너리그행이 확정된 고우석은 빠른 콜업을 위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5-4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벤 윌리엄슨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제이크 앤치아의 강한 타구가 점프 캐치를 시도한 3루수 그레이엄 폴리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르면서 첫 안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의 불운은 계속됐다. 1사 1루에서 악셀 산체스의 타구가 높게 떴는데 2루수 닉 맥클래리가 낙구 지점을 놓쳤고 우익수 카이 머피마저 머뭇거리다 공을 잡지 못했다. 아쉬운 수비로 연속 안타를 허용한 고우석은 1사 1, 2루 위기에서 빌 나이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하지만 고우석은 2사 1, 2루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지 못했다. RJ 슈렉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5구째 시속 93.6마일(약 150.6km) 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지는 2사 1, 3루에서 고우석은 브록 로든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고우석은 에이든 스미스를 상대로 낮게 떨어지는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어렵게 이닝이 마무리 되는 듯했다. 하지만 유격수 레오달리스 드 브리스가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저질러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결국 고우석은 5-7 역전을 허용한 뒤 2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9회 초 역전을 허용한 샌디에이고는 9회 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고 고우석은 시범경기 2번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범경기 6경기에 등판한 고우석은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 5이닝 3볼넷 6탈삼진, 피안타율 0.393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 2.80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하성은 미국으로 돌아온 뒤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13경기 타율 0.323 1홈런 6타점 3도루 OPS 0.905의 성적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김하성은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정후(26)와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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