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피안타 난타+에러까지...715억 日 좌완, 시범경기 최종 등판서 4실점 최악투
입력 : 2024.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부진했다.

이마나가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컵스가 2-7로 패하면서 이마나가는 시범경기 2패(2승 평균자책점 5.68)째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 이마나가는 1회부터 고전했다. 1회 초 선두타자 브렌던 도노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마나가는 2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는 홈런성 타구로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2루 위기에서 이마나가는 놀란 아레나도를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4번 타자 놀란 고먼를 넘지 못하고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윌슨 콘트레라스에게도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를 맞은 이마나가는 조던 워커를 좌익수 직선타로 처리해 어렵게 이닝을 마쳤다.

2회는 더 어려웠다. 이마나가는 2회 초 알렉 벌레슨을 1루수 땅볼, 브랜든 크로포드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손쉽게 2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마이클 시아니에게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한 이마나가는 도노반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대타 맷 카펜터를 상대한 이마나가는 땅볼을 유도한 뒤 베이스커버 과정에서 1루수의 토스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그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3번째 실점이 기록됐다. 이마나가는 아레나도를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삼진 처리하며 다사다난했던 2회를 마무리했다.

3회 역시 출발은 좋았다. 고먼과 콘트레라스를 연속 삼진 처리한 이마나가는 워커를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벌레슨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준 이마나가는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8시즌(2016~2023)을 뛰며 통산 165경기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 1002⅔이닝 1,021 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한 이마나가는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1월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15억 원)의 계약을 맺은 이마나가는 지난 3월 3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 2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9일 시애틀 매리너스전(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까지 2경기 연속 피홈런과 실점을 기록한 이마나가는 3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마나가는 개막을 앞둔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에 고전하며 불안감을 남겼다. 이마나가는 시범경기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12⅔이닝 9실점 8자책점)을 기록했는데, 18개의 피안타 중 6개의 장타(2피홈런, 2루타 4개)를 허용(피장타율 0.491)하며 빅리그 타자들의 파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9이닝당 탈삼진 17.76개(12⅔이닝 25탈삼진)를 기록하며 일본 시절 보여줬던 뛰어난 탈삼진 능력이 MLB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마나가는 오는 4월 2일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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