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2023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니코 구드럼(32)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 재진입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을 인용, "탬파베이가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유틸리티맨 구드럼을 영입해 40인 로스터에 추가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구드럼은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1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아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18~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2022년)를 거치며 통산 402경기 타율 0.226 42홈런 152타점 46도루 OPS 0.688의 기록을 남긴 구드럼은 이후 빅리그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7월 잭 렉스의 대체 선수로 롯데와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에 진출한 구드럼은 50경기에서 타율 0.295(173타수 51안타) 2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타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했던 홈런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유틸리티 선수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기대를 모았으나 오히려 짧은 기간 동안 무려 13개의 실책을 저질러 팀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었다. 설상가상으로 구드럼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무리하게 뛰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드러내는 등 태업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시즌이 종료 되기도 전에 1군에서 말소된 구드럼은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친정팀 미네소타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은 구드럼은 시범경기에서 18경기 타율 0.129(31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부진해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미네소타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구드럼에게 탬파베이가 손을 내밀었다. MLBTR은 "구드럼은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스위치 타자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요구하는 탬파베이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선수다"라며 "테일러 월스(고관절)와 조나단 아란다(손가락)의 부상, 완더 프랑코의 법적 문제 등이 인해 구드럼의 영입이 추진됐다"고 탬파베이가 구드럼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구드럼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기 때문에 탬파베이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바로 합류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