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두산 베어스가 2024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32)의 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두산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4승 6패 승률 0.400)은 올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7위로 추락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의 흐름이었다. 1회 김재환의 선제 투런포에 이어 2회 강승호의 달아나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선발투수 김동주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5회 말 라모스의 어설픈 수비가 흐름을 급격하게 바꿨다. SSG 선두타자 고명준의 타구를 쫓던 라모스는 바운드 된 공을 잡기 위해 어설프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오히려 공은 라모스의 손을 맞고 멀리 튀어버렸고 그사이 고명준은 2루까지 진루했다. 단타가 됐어야 할 상황이 라모스의 잘못된 판단으로 득점권 위기가 됐다.
이후 급격히 흔들린 김동주는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4⅓이닝 4피안타 3실점) 박정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두산은 3-3 동점을 허용했다.
라모스는 7회 말 다시 한 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1사 2루에서 SSG 최지훈의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바운드 타이밍을 잘못 맞춰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2루 주자의 스타트가 빨라 홈 승부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지만, 라모스의 실수로 인해 승부를 해볼 기회마저 사라져 버렸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장고 끝에 호세 로하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라모스 영입을 결정했다. 로하스는 2023시즌 122경기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OPS 0.819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 57경기서 타율 0.285 9홈런 32타점 OPS 0.895로 활약하며 KBO리그 투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로하스가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과감하게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로하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였다. 넓은 잠실 외야를 커버하기에는 로하스 수비력이 너무 부족했다. 양의지, 김재환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야 하는 두산이었기 때문에 로하스를 붙박이 지명타자로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두산은 로하스의 대체자로 라모스을 영입을 발표하면서 "라모스는 다부진 체격(183cm, 97kg)을 갖춘 우투양타 외야수로 좌우타석에서 모두 힘있는 스윙이 가능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두루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라모스에게서 기대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시즌 개막전에서 2번 타순에 배치됐던 라모스는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으며 타순이 7번까지 내려왔다. 47타석에서 아직 홈런이 없으며 장타도 3개(2루타 2개, 3루타 1개)뿐이다. 10경기 성적은 타율은 0.195(41타수 8안타) 8타점 OPS 0.548로 실망스럽다. '힘있는 스윙'을 기대했지만 좀처럼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게다가 로하스를 교체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던 수비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로하스는 지난 3월 30일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다음날 2루타도 터뜨리는 등 2경기 6타수 2안타 3타점 4볼넷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모스가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한다면 두산은 전임자를 향한 그리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OSEN, 뉴스1
두산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4승 6패 승률 0.400)은 올 시즌 개막 이후 가장 낮은 순위인 7위로 추락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의 흐름이었다. 1회 김재환의 선제 투런포에 이어 2회 강승호의 달아나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선발투수 김동주가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그러나 5회 말 라모스의 어설픈 수비가 흐름을 급격하게 바꿨다. SSG 선두타자 고명준의 타구를 쫓던 라모스는 바운드 된 공을 잡기 위해 어설프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오히려 공은 라모스의 손을 맞고 멀리 튀어버렸고 그사이 고명준은 2루까지 진루했다. 단타가 됐어야 할 상황이 라모스의 잘못된 판단으로 득점권 위기가 됐다.
이후 급격히 흔들린 김동주는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4⅓이닝 4피안타 3실점) 박정수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두산은 3-3 동점을 허용했다.
라모스는 7회 말 다시 한 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1사 2루에서 SSG 최지훈의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바운드 타이밍을 잘못 맞춰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2루 주자의 스타트가 빨라 홈 승부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지만, 라모스의 실수로 인해 승부를 해볼 기회마저 사라져 버렸다.
두산은 지난해 12월 장고 끝에 호세 로하스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라모스 영입을 결정했다. 로하스는 2023시즌 122경기 타율 0.253 19홈런 65타점 OPS 0.819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후반기 57경기서 타율 0.285 9홈런 32타점 OPS 0.895로 활약하며 KBO리그 투수에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여줬다.
로하스가 후반기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과감하게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로하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비였다. 넓은 잠실 외야를 커버하기에는 로하스 수비력이 너무 부족했다. 양의지, 김재환 등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야 하는 두산이었기 때문에 로하스를 붙박이 지명타자로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두산은 로하스의 대체자로 라모스을 영입을 발표하면서 "라모스는 다부진 체격(183cm, 97kg)을 갖춘 우투양타 외야수로 좌우타석에서 모두 힘있는 스윙이 가능하며, 강한 어깨와 선구안까지 두루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라모스에게서 기대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시즌 개막전에서 2번 타순에 배치됐던 라모스는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으며 타순이 7번까지 내려왔다. 47타석에서 아직 홈런이 없으며 장타도 3개(2루타 2개, 3루타 1개)뿐이다. 10경기 성적은 타율은 0.195(41타수 8안타) 8타점 OPS 0.548로 실망스럽다. '힘있는 스윙'을 기대했지만 좀처럼 강한 타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게다가 로하스를 교체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던 수비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로하스는 지난 3월 30일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다음날 2루타도 터뜨리는 등 2경기 6타수 2안타 3타점 4볼넷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모스가 부진의 늪을 탈출하지 못한다면 두산은 전임자를 향한 그리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OSEN,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