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에이스 공략한 ‘4할 타자’ 레이예스의 분투...‘팀 타율 9위’ 물방망이 롯데의 유일한 위안
입력 : 2024.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타선에서 홀로 분투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롯데가 5-6으로 역전패하면서 레이예스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레이예스는 한화 선발로 나선 ‘국가대표 에이스’ 문동주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레이예스는 문동주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6구째 150km/h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레이예스는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레이예스는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던 첫 타석과 달리 이번에는 문동주의 초구 144km/h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의 흐름을 깨는 롯데의 선취점을 만든 레이예스의 시즌 2호포였다.

레이예스는 5회 초에도 3번째 맞대결에서도 문동주를 흔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이예스는 문동주의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2루수 옆을 지나는 중전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레이예스는 전준우의 안타, 노진혁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손호영의 2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레이예스의 활약을 앞세운 롯데는 5회 초까지 4-1로 리드했지만, 5회 말 요나단 페라자의 스리런 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뒤 7회 말 2점을 더 내줘 4-6 역전을 헌납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는 대타 이정훈의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난 1사 2루에서 레이예스는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한화 박상원의 폭투로 주자 3루가 된 상황에서 레이예스는 1루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채은성의 실책이 나오면서 5-6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1루에 살아나간 레이예스는 전준우가 좌익수 뜬공, 노진혁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동점 득점까지 기록하지는 못했다.

‘명장’ 김태형 감독을 영입하며 2024시즌을 기대감을 높인 롯데는 시즌 초반 2승 7패 1무(승률 0.222)로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도 답답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의 팀 타율은 0.252로 9위(10위 삼성 0.223)에 불과하며 득점권 타율은 0.190으로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2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팀 득점(28점)도 9위 삼성(40점)과 큰 격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율 3위(0.405), OPS 8위(1.045)인 레이예스의 활약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지난해 12월 롯데와 총액 95만 달러(보장 금액 70만, 인센티브 25만)의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레이예스는 시즌 초반 인상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레이예스는 개막 후 9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쳤고, 멀티 히트는 5차례 달성하는 등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며 타율 3위(0.405), 최다 안타 공동 5위(15개), OPS 8위(1.045) 등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진한 롯데 타선의 고군분투 중인 레이예스의 활약은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와 같은 추억의 이름을 소환하며 롯데 팬들의 유일한 위안이 되고 있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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