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유망주 김진욱(22)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지난 경기 부진을 만회했다. 반면 윤성빈(25)은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진욱은 11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김진욱은 구원 등판한 윤성빈(1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 1자책)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롯데는 1-5로 패했고 선발승은 두산의 김유성(7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이 가져갔다.

김진욱은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회 초 박지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권민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유찬을 병살타로 처리해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2회 홍성호를 삼진, 안승한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진욱은 서예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강현구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초 삼진과 뜬공으로 2아웃을 잡은 김진욱은 박지훈에게 안타, 권민석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김진욱은 흔들리지 않고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호를 초구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안승한에게 2루타를 맞아 2이닝 연속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서예일을 1구 만에 우익수 뜬공 처리한 김진욱은 강현구를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5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양현진을 낫아웃 삼진처리했고 전다민을 3루수 파울 뜬공, 박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1회 말 김동규의 희생플라이로 롯데가 잡은 1-0 리드를 5회까지 지킨 김진욱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윤성빈으로 교체됐다.


6회 초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은 선두타자 권민석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이유찬을 상대로 3-1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윤성빈은 주자를 견제하는 과정에서 1루수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유찬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1, 2루가 된 상황에서 윤성빈은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홍성호의 내야안타 때 1루수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스코어는 1-2로 역전됐다. 윤성빈은 이어지는 무사 2루에서 안승한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겨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그사이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윤성빈은 1사 3루에서 서예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한숨 돌렸다. 2사 1루에서 도루를 허용해 또다시 득점권 상황을 맞은 윤성빈은 포수 강태율의 견제 송구 도움을 받아 어렵게 6회를 마쳤다.

롯데는 타선이 6안타 5볼넷으로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불펜진이 8회 2점, 9회 1점을 더 내줘 1-5로 패했다.

선발 수업 중인 김진욱은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 2군과 경기(4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사사구 7실점)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완벽하게 만회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지난 3월 27일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1이닝 2볼넷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윤성빈은 또다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