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김천]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가 비록 군 팀이지만, 김천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소중한 팀이다. 머나먼 미국에서 왔지만, 누구보다 김천을 사랑하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는 김천대학교 기초교양학부 센들러 제레드(Sandler Jared)교수는 김천의 자랑이다.
제레드 교수는 매 홈 경기 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채 김천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이제 김천 팬이라면 제레드 교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와 김천의 인연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한국은 2008년에 왔고, 2016년부터 김천에서 살기 시작했다. 2021년 상무가 김천으로 오면서 응원하게 됐다”라며 김천과 인연을 설명했다.
김천은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군 프로팀이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에서도 낯선 사례이지만, 제레드 교수의 김천 사랑에 문제는 없었다.
제레드 교수는 “김천은 군 팀이지만 프로 선수들이 오는 곳이다. 김천 선수들은 18개월 동안 자신의 축구 실력을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김천에서 기량이 발전하는 걸 보면 나를 포함해 김천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이다”라며 수준 높은 선수들의 존재와 성장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김천 응원하기 이전 열렬한 스포츠 팬이었다. 그의 고향인 필라데피아는 스포츠 천국이었고, 제레드 교수에게도 많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축구는 예외였다.
제레드 교수는 “내가 미국에 살 당시 축구는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미국은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아메리카 풋볼(미식축구)이 주요 스포츠다. 내가 축구를 좋아한 건 상무가 김천으로 오고 나서부터다”라며 “본래 고향 농구팀인 NBA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좋아한다. 앨런 아이버슨이라는 최고의 스타가 있었다. 박찬호가 활약했던 필라데피아 필리스(메이저리그), 미식축구(NFL)팀인 필라데피아 이글스의 팬이기도 하다. 그만큼 아버지, 친구들과 경기장을 자주 찾아갔다. 스포츠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제레드 교수는 김천을 응원하면서 한국생활에 더 녹아 들었다. 이제는 희로애락을 같이할 정도다.
그는 “응원하는 김천이 승리할 때 마다 한국인과 외국인 상관없이 같이 행복하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같이 잘 융화되는 것 같다. 축구를 통해 김천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라며 “지난해 안산그리너스 원정에서 7-3으로 이겼을 때 가장 기뻤다. 당시 최병찬(현 부천FC1995)이 해트트릭 했는데, 최병찬 아버지와 같이 응원하면서 기뻐했다. 7골로 부산을 제치고 승격할 수 있었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김천이 지난 2022년 K리그2로 강등은 제레드 교수에게 잊고 싶은 순간이다. 제레드 교수는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플레이오프에서 0-4로 패하면서 강등당했을 때 가장 슬펐다. 당일 이태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안 좋은 일이 겹치니 기억하기 싫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천은 군 팀 특성 상 선수들이 1년 6개월 복무 기간을 마치면, 원 소속팀을 돌아간다. 수많은 선수들이 스쳐 가는 곳이지만, 제레드 교수에게 김천을 거쳐간 선수들은 다 소중하며 좋아하는 선수도 있다.
제레드 교수는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김현욱이다. 김현욱은 키는 작지만 경기장에서 큰 심장을 가진 존재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진규와 김재우, 원두재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전역한 선수 중 조규성(미트윌란), 조영욱, 박동진(이상 FC서울)을 좋아했다. 조규성이 월드컵에서 가나전 2골을 넣을 때 기뻤다. 한 때 우리 선수였기에 자랑스러웠다”라고 애정을 잊지 않았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정정용 감독에게도 “수많은 선수들이 김천을 거쳐가기에 훌륭한 감독이 필요하다. 정정용 감독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명한 지도자다”라며 극찬했다.
제레드 교수는 김천대 제자들과 함께 응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제자들과 같이 축구는 물론 배구를 보러 가끔 갈 때 있다. 현재는 중간고사 기간이라 같이 가자고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제자들도 아르바이트 하고, 친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존중한다. 절대 압박을 주지 않는다. 물론 제자들이 원하면 같이 응원하러 간다”라고 밝혔다.
제레드 교수가 김천에 바라는 건 특별하지 않다. 꾸준히 팬들에게 사랑 받는 팀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었다.
그는 “축구는 팀 스포츠다. 선수들이 자주 바뀌더라도 우리 김천 팬들은 한결같이 응원한다”라며 “김천이 계속 프로팀으로 남길 바란다. 좋은 선수들이 오고, 수준 높은 축구로 K리그1에서 경쟁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수많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기대되고 흥분된다”라며 김천에 다시 한 번 큰 애정을 잊지 않았다.
사진=한재현 기자, 김천상무, 뉴스1
제레드 교수는 매 홈 경기 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채 김천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이제 김천 팬이라면 제레드 교수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와 김천의 인연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그는 “한국은 2008년에 왔고, 2016년부터 김천에서 살기 시작했다. 2021년 상무가 김천으로 오면서 응원하게 됐다”라며 김천과 인연을 설명했다.
김천은 전 세계에서 흔치 않은 군 프로팀이다. 스포츠 강국인 미국에서도 낯선 사례이지만, 제레드 교수의 김천 사랑에 문제는 없었다.
제레드 교수는 “김천은 군 팀이지만 프로 선수들이 오는 곳이다. 김천 선수들은 18개월 동안 자신의 축구 실력을 끌어올리고 유지하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선수들이 김천에서 기량이 발전하는 걸 보면 나를 포함해 김천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이다”라며 수준 높은 선수들의 존재와 성장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김천 응원하기 이전 열렬한 스포츠 팬이었다. 그의 고향인 필라데피아는 스포츠 천국이었고, 제레드 교수에게도 많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축구는 예외였다.
제레드 교수는 “내가 미국에 살 당시 축구는 인기 있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미국은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아메리카 풋볼(미식축구)이 주요 스포츠다. 내가 축구를 좋아한 건 상무가 김천으로 오고 나서부터다”라며 “본래 고향 농구팀인 NBA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좋아한다. 앨런 아이버슨이라는 최고의 스타가 있었다. 박찬호가 활약했던 필라데피아 필리스(메이저리그), 미식축구(NFL)팀인 필라데피아 이글스의 팬이기도 하다. 그만큼 아버지, 친구들과 경기장을 자주 찾아갔다. 스포츠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제레드 교수는 김천을 응원하면서 한국생활에 더 녹아 들었다. 이제는 희로애락을 같이할 정도다.
그는 “응원하는 김천이 승리할 때 마다 한국인과 외국인 상관없이 같이 행복하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같이 잘 융화되는 것 같다. 축구를 통해 김천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더 행복해지는 것 같다”라며 “지난해 안산그리너스 원정에서 7-3으로 이겼을 때 가장 기뻤다. 당시 최병찬(현 부천FC1995)이 해트트릭 했는데, 최병찬 아버지와 같이 응원하면서 기뻐했다. 7골로 부산을 제치고 승격할 수 있었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김천이 지난 2022년 K리그2로 강등은 제레드 교수에게 잊고 싶은 순간이다. 제레드 교수는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플레이오프에서 0-4로 패하면서 강등당했을 때 가장 슬펐다. 당일 이태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안 좋은 일이 겹치니 기억하기 싫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천은 군 팀 특성 상 선수들이 1년 6개월 복무 기간을 마치면, 원 소속팀을 돌아간다. 수많은 선수들이 스쳐 가는 곳이지만, 제레드 교수에게 김천을 거쳐간 선수들은 다 소중하며 좋아하는 선수도 있다.
제레드 교수는 “현재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김현욱이다. 김현욱은 키는 작지만 경기장에서 큰 심장을 가진 존재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진규와 김재우, 원두재 역시 마찬가지다”라며 “전역한 선수 중 조규성(미트윌란), 조영욱, 박동진(이상 FC서울)을 좋아했다. 조규성이 월드컵에서 가나전 2골을 넣을 때 기뻤다. 한 때 우리 선수였기에 자랑스러웠다”라고 애정을 잊지 않았다.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정정용 감독에게도 “수많은 선수들이 김천을 거쳐가기에 훌륭한 감독이 필요하다. 정정용 감독은 특수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명한 지도자다”라며 극찬했다.
제레드 교수는 김천대 제자들과 함께 응원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제자들과 같이 축구는 물론 배구를 보러 가끔 갈 때 있다. 현재는 중간고사 기간이라 같이 가자고 하기에는 조심스럽다. 제자들도 아르바이트 하고, 친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존중한다. 절대 압박을 주지 않는다. 물론 제자들이 원하면 같이 응원하러 간다”라고 밝혔다.
제레드 교수가 김천에 바라는 건 특별하지 않다. 꾸준히 팬들에게 사랑 받는 팀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었다.
그는 “축구는 팀 스포츠다. 선수들이 자주 바뀌더라도 우리 김천 팬들은 한결같이 응원한다”라며 “김천이 계속 프로팀으로 남길 바란다. 좋은 선수들이 오고, 수준 높은 축구로 K리그1에서 경쟁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수많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기대되고 흥분된다”라며 김천에 다시 한 번 큰 애정을 잊지 않았다.
사진=한재현 기자, 김천상무,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