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전준우가 통산 900타점을 달성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맹활약했다.
전준우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전준우는 1회부터 불방망이를 보여줬다. 그는 1회 말 1사 2, 3루 상황에서 SSG의 선발 투수 박종훈의 133km/h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전준우는 개인 통산 900타점을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33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었다.
전준우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회 말에 선두 타자로 나섰던 그는 박종훈의 초구 131km/h 직구를 받아쳐 다시 한번 2루타를 만들어냈다. 전준우는 다음 타자인 손호영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전준우는 6회 초에는 3루수 최정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 7회 초에는 SSG의 네 번째 투수 한두솔의 1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때려내 좌익수 쪽 안타를 기록했다. 전준우는 이 안타 이후 대주자 장두성과 교체됐다. 롯데가 SSG에 승리하면서 선취점을 가져온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전준우는 롯데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롯데에서만 무려 16년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전준우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4년 총액 47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롯데의 원 클럽 플레이어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2021시즌과 2022시즌 팀의 주장을 맡은 전준우는 이번 시즌 다시 주장으로 선임됐다.
전준우는 지난 24일 SSG와의 경기에서 1회말 2사 1루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초구 148km/h 직구를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트렸다. 전준우의 통산 200홈런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경기는 4회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우천 중단됐고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경기는 취소됐다. 홈팀이 5회 공격을 마치지 않아 정식 경기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전준우의 200홈런은 없던 일이 됐다.
홈런이 취소돼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지만 전준우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를 터뜨렸다. 통산 900타점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한 전준우는 캡틴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사진= OSEN,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