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오타니 위로 야마모토가 지나갑니다...무안타 침묵-무실점 완벽투, 日 10억 달러 듀오 희비 교차
입력 : 2024.04.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LA 다저스의 '10억 달러 듀오' 오타니 쇼헤이(30)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희비가 엇갈렸다. '7억 달러(약 9,643억 원) 사나이' 오타니가 무안타로 침묵한 반면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비싼 투수(12년 3억 2,500만 달러, 약 4,477억 원)' 야마모토는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야마모토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고, 2번-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지난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MLB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4실점 3자책)에 성공했던 야마모토는 한층 더 안정적인 모습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야마모토는 1회 CJ 에이브럼스를 1루수 직선타, 제시 윈커는 좌익수 뜬공, 조이 메네세스를 삼진으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회는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 키버트 루이즈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조이 갈로를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에디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정리했다.

3회 선두타자 일데마로 바르가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야마모토는 제이콥 영에게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에이브럼스를 중견수 직선타, 윈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3회를 넘겼다.

야마모토는 4회 선두타자 메네세스에게 2루타를 맞아 2이닝 연속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가르시아 주니어를 좌익수 직선타, 루이즈를 좌익수 뜬공, 갈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차례 득점권 위기를 넘긴 야마모토는 5회 아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워싱턴 선두타자 로사리오의 시속 104.8마일(약 168.7km) 총알 타구가 얼굴 쪽으로 향했고, 야마모토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겨우 잡아냈다. 만약 글러브로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진짜 위기를 넘긴 야마모토는 바르가스를 헛스윙 삼진, 영을 루킹 삼진 처리하고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갔다.

야마모토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에이브람스를 우익수 직선타, 윈커를 삼진 처리하고 2아웃을 잡았다. 메네세스와 가르시아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루이즈를 유격수 땅볼 처리해 6이닝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총 97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72.2%(70구)에 달했다. 패스트볼(40구)은 최고 시속 96.8마일(약 155.8km), 평균 시속 95.5마일(약 153.7km)을 기록했고, 스플리터(26구)와 커브(26구), 커터(5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MLB 진출 후) 지금까지 등판한 경기 중 가장 나다운 투구였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컨트롤이 좋았다. 변화구도 이전 경기들까지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지 못했는데, 오늘은 비교적 스트라이크도 많이 나왔고 침착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가 최고의 투구를 펼친 반면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던 오타니는 타석에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멕켄지 고어에게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구째 시속 98.3마일(약158.2km) 하이 패스트볼에 오타니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3회 무사 2루 득점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오나티는 6구 승부 끝에 또 한 번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볼카운트 2-2에서 시속 97.4마일(약 156.8km) 강속구가 바깥쪽 먼 코스로 향했지만 오타니의 배트가 따라나가 헛스윙 삼진이 됐다.

5회 1사 1, 3루 득점권에서 다시 한 번 고어를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시속 92.5마일(약 148.9km) 슬라이더를 당겨쳤지만 2루수에게 잡혀 4-6-3 병살타로 이어졌다.

8회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 오타니는 조던 윔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6구째 시속 95.8마일(약 154.2km) 몸쪽 패스트볼을 이겨내지 못하고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시즌 4번째 무안타 경기였다. 4타수 무안타는 지난 3월 3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4타수 무안타 1삼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였으며, 무안타 경기에서 2삼진을 당한 것도 이번 시즌 처음이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71에서 0.358로 하락했다.

한편, 다저스는 2회 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 8회 초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로 2-1 신승을 거뒀다. 워싱턴은 8회 말 메네세스가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고,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고어는 시즌 2패(2승)를 떠안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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