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재활공장장’ 정정용 감독, ‘인도네시아전 충격 빠진’ 이영준 일으켜 세울까
입력 : 2024.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김천상무 공격수이자 한국축구 미래 이영준이 인도네시아전 치명적인 실수로 올림픽 본선 실패라는 충격에 빠졌다. 김천은 실의에 빠져있을 이영준이 다시 일어서도록 도우려 한다.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지난 2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10-11로 패했다. 최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직행권을 놓쳤고,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져온 연속 본선 진출권은 9회에서 끊겼다.

이영준은 이날 경기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전 교체 출전해 전방 압박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았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VAR) 끝에 이영준의 과격한 반칙으로 판단하고, 그에게 퇴장을 명했다. 한국은 수적 열세도 정상빈의 동점골로 희망을 살렸지만, 수적 열세로 인한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그는 경기 후 충격과 죄책감에 빠지며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이제 만 21세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이영준에게 큰 아픔이자 충격이었다.



이를 본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걱정부터 앞섰다. 그는 27일 강원FC와 2024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영준이와 통화했는데, 많이 힘들어 하더라”라고 전했다.

팀 동료인 공격수 이중민도 “영준이가 조별리그에서 골도 넣고 잘하고 있었다. (반칙은) 일부러 한 건 아니라 생각한다. 퇴장 아니었다면 골도 넣고,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이다. 너무 아쉬웠다”라고 같이 걱정하며 아파했다.

이영준은 아직 많은 걸 보여줄 재능 있는 선수다. 정정용 감독도 이를 잘 알기에 이영준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 한다.

정정용 감독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멘탈적으로 잘 케어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회는 끝났으니 더 발전적으로 가게끔 도와줄 것이다. 좋은 선수가 될 조건을 갖췄기에 많이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김천으로 부임 후 K리그2 우승과 승격은 물론 선수들의 성장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원 소속팀에서 폭발하지 못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김현욱과 정치인, 이중민 등은 군 생활로 프로 커리어에 전환점을 맡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재활공장장으로서 면모를 이영준에게도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이영준 역시 오는 7월 15일 전역 전 충격을 이겨내고 일어서려 할 것이다.

사진=뉴시스,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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