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3억' 이정후 대체자 SF 마토스, NL 이주의 선수 선정...16타점 OPS 1.115 '펄펄'
입력 : 2024.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루이스 마토스(22)가 생애 첫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이주의 선수로 NL은 마토스를, 아메리칸리그(AL)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토스는 그야말로 깜짝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주간 6경기에 선발출전해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 OPS 1.115로 펄펄 날았다. 특히 18일(5타수 3안타 5타점)과 19일(5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3안타, 5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 스태츠(Opta Stats)'에 따르면 마토스는 1920년 이후 2경기 연속 5타점을 기록한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7타점을 몰아친 마토스는 타석에 출전한 첫 6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마토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76경기 타율 0.250 2홈런 14타점 OPS 0.661의 성적을 기록했고, 올 시즌은 개막할 때만 해도 백업 선수 중 한 명일뿐이었다. 지난 4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마토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가 승격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 13일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된 마토스는 갑작스럽게 기회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43억 원)을 투자해 영입한 주전 중견수 이정후가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점프 캐치 도중 펜스에 충돌해 어깨를 다쳤다. 이정후는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큰 부상으로 확인됐고, 빅리그 데뷔 첫해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의 아쉬운 성적을 남긴 채 수술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정후의 부상으로 주전 중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샌프란시스코는 마토스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 14일 LA 다저스전에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마토스는 2회 첫 타석부터 '최고 몸값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화끈한 스리런 홈런포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맹활약을 펼친 마토스는 금세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샌프란시스코는 그가 주전으로 출전한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깜짝 등장한 마토스는 어느새 팀의 '복덩이'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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