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6)이 마침내 통산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이제 남은 건 KBO리그 역대 1위 신기록이다.
양현종은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 초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99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양현종은 1회 초 손호영을 상대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대기록 달성까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양현종은 롯데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상대로 1-2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4구째 패스트볼이 파울이 된 뒤 5구째 던진 결정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대망의 2,000탈삼진 기록을 달성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만 36세 3개월 5일의 나이로 2,000탈삼진을 달성, KBO 최초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송진우(한화 이글스)의 42세 3개월 21일의 기록을 무려 6년이나 앞당겼다.
양현종은 2,000탈삼진 기록 달성 이후 3개의 탈삼진을 추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타선이 뒤늦게 터저 양현종은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KIA가 롯데전 5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양현종은 2,000탈삼진을 달성함과 동시에 6일 경기까지 시즌 56탈삼진을 기록, KBO 역대 세 번째 10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도 44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올 시즌 9이닝달 탈삼진(K/9) 6.22개를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은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100탈삼진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탈삼진 부문 통산 1위 등극도 시간문제다. 통산 2,003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는 양현종은 46개만 추가하면 송진우(2,048탈삼진)를 넘어 KBO리그 역대 탈삼진 1위에 오른다. 10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과 마찬가지로 통산 탈삼진 신기록도 선발 로테이션만 꾸준히 소화한다면 올해 안에 대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