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포커스] 2023/24시즌 결산 ① : 맨체스터 시티,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다
입력 : 2024.06.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2016년 7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최강자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리그컵을 모두 제패하며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2020/21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는 EPL 3연패를 이룩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에 도전했다. 바로 EPL 4연패였다. 1992년 EPL이 출범한 후 4연속 우승을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3연패가 최대 기록이었다.

맨시티는 EPL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맨시티는 28승 7무 3패(승점 91)로 1위에 올랐다.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EPL 4연패를 이뤄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맨시티는 다시 한번 자신들이 EPL을 지배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1 쉽지 않았던 4연패 도전



EPL 4연패를 향한 길은 쉽지 않았다. 경쟁자들이 이전보다 강해졌다. 대표적인 구단이 리버풀이었다. 2019/20시즌 맨시티를 제치고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 린 리버풀은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버풀은 27라운드까지 19승 6무 2패로 리그 선두였다.

맨시티를 위협한 구단은 리버풀 외에 한 팀이 더 있었다. 바로 아스널이다. 2022/23시즌 맨시티에 밀려 리그 준우승에 그쳤던 아스널은 EPL 정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스널은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 다비드 라야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1승 1무로 우세한 성적을 거뒀다.

전력 누수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맨시티는 지난해 여름 주축 윙 포워드 리야드 마레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이적하면서 측면 공격이 약해졌다.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을 다쳐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다.

#2 경쟁자들을 끌어내린 23경기 무패 행진



리버풀과 아스널이 맨시티의 아성을 깨고자 했지만 맨시티는 무너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15라운드 아스톤 빌라에 0-1로 패한 후 리그에서 23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마지막 8경기에서는 8연승을 구가하기도 했다.

맨시티가 후반기에 압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사이 리버풀과 아스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EPL 패권 경쟁에서 탈락한 팀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4월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0-2로 패한 후 기세를 잃었다. 리버풀은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에도 0-1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와 멀어졌다.

아스널도 마찬가지였다. 32라운드까지 리그 1위였던 아스널은 빌라와의 33라운드에서 0-2로 무릎을 꿇으며 자력 우승에 제동이 걸렸다. 그 사이 맨시티가 아스널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아스널은 막판에 5연승을 이뤄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맨시티를 누르기는 역부족이었다.

#3 맨시티 우승의 일등 공신, 필 포든과 로드리



맨시티의 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선수는 포든과 로드리였다. 맨시티 유소년 팀 출신인 포든은 이번 시즌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2023/24시즌 EPL 35경기 19골 8도움으로 맨시티 공격진의 에이스가 됐다. 이 덕분에 포든은 EPL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포든이 전방에서 빛났다면 로드리는 맨시티의 후방에서 맨시티의 공격 전개를 책임졌다. 맨시티의 경기력은 로드리의 출전 여부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맨시티는 지난해 2월부터 5월 맨유와의 FA컵 결승전까지 로드리가 출장한 경기에서 74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로드리가 결장한 리그 4경기에서 맨시티는 1승 3패로 부진했다.

포든과 로드리의 활약은 맨시티의 리그 우승 트로피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주포 엘링 홀란이 지난 시즌보다 주춤했음에도 포든 덕분에 공격력이 약해지지 않았다. 로드리가 큰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한 덕분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전술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EPL 4연패를 통해 리그의 독보적인 1강으로 떠올랐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축구 역사를 바꿨지만 이들은 만족을 모른다. 맨시티는 이미 다음 시즌 EPL 5연패를 꿈꾸고 있다.

사진= 맨체스터 시티 공식 SN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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