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때 한화에 63빌딩 한 층 요구” 장원삼이 밝힌 진실은?
입력 : 2024.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통산 121승을 기록한 '좌완 레전드' 장원삼(41)이 2013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던 당시 한화 이글스 이적설과 관련된 소문의 진실을 공개했다.

장원삼은 지난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 출연해 2013년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섰던 상황을 언급했다. 당시 투수 최대어였던 장원삼은 전력 보강을 노리는 한화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는 설도 있었다. 그는 63빌딩 한 층 요구설(?)에 대해 “당시 한화 운영 팀장님이 현대 유니콘즈 시절에 함께 있었던 김종수 코치님이었다. 친한 코치님이여서 술을 마시게 됐는데, 술김에 한 얘기다”며 “이상한 놈이라 생각하셨는지 대화가 안 된다고 하시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당시 계약금 30억 원, 연봉 7억 5천만 원 등 4년 총액 60억 원의 조건으로 역대 FA 투수 최고 규모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 했다.




장원삼은 당시 역대급 연봉에 대해 “돈 관리를 부모님이 하고 계셔서 다 드렸다”며 “모교에 기부도 많이 했다. 초, 중, 고, 대학까지 했으니 만만치 않았다”며 웃었다. 장원삼은 2013년 모교인 경성대에 발전기금 1억 원을 비롯해 그 해에만 총 1억 7천만 원을 모교 후배들을 위해 야구용품과 지원금으로 전달했다. 그 밖에도 병원 도우미, 재능기부 등 다양한 선행을 지속적으로 펼쳤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피해지역인 대구에 파견된 의료진들을 위해 도시락 후원 등의 선행을 이어갔다.

이날 장원삼은 2011년 삼성 우승 이후 아시아 시리즈(코나미컵) 우승을 언급하며 “결승에서 6⅓이닝 이닝을 던지면서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박살내고 MVP까지 받았다”며 “코나미컵이 원래는 MVP에게 뉴비틀(자동차)을 부상으로 줬는데 우리가 우승한 해에는 부상도 없고 상금도 안주더라. 트로피만 받았다. 트로피가 너무 무거워서 비행기에서 오버차지를 내고 들고 들어왔다. 아시아 시리즈 유일의 한국 선수 MVP인데 기억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장원삼은 삼성 라이온즈 이후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은퇴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유쾌하게 들려주기도 했다.

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렸던 프로야구 레전드 정근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전현직 야구인들을 초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야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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