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30홈런-30도루 달성을 현실로 만들어간다. 하지만 실책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프로 3년 차에 타격 재능이 폭발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쐐기포와 선발 황동하(5이닝 1실점)의 호투, 불펜진의 철벽투를 앞세운 KIA는 KT를 3-1로 꺾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김도영의 유일한 안타였던 홈런은 승부처에서 터졌다. KIA가 2-1로 근소한 리드를 가져가던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은 KT의 동갑내기 '1차 지명' 투수 박영현과 승부를 펼쳤다. 김도영은 초구부터 정면승부를 들어온 박영현의 149km/h 패스트볼을 강하게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
김도영의 홈런으로 KIA는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벗어나 3-1로 달아났고, 9회 말 마무리 정해영이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정리해 3연승을 내달렸다.
데뷔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KIA가 치른 70경기 중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리그 6위) 17홈런(5위) 47타점(공동 14위) 62득점(1위)에 장타율 0.597(3위)과 OPS 0.996(4위)까지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게다가 무려 91.7%의 믿을 수 없는 성공률(22도루 2실패)을 자랑하며 도루 부문에서도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압도적인 활약이다. 현재까지 성적을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35홈런-45도루도 가능한 페이스다.
이처럼 공격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이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아쉽다. 3루수로 574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6개의 실책을 기록, 2위 강승호(11개, 두산 베어스)와 큰 격차로 리그 실책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약 33실책 페이스다.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김도영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넓은 범위, 강한 어깨 등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핫코너인 3루에서 강한 타구를 처리하면서 포구 실책이 잦았고, 어깨는 강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송구가 종종 나왔다.
김도영의 성장모델로 비교되는 이종범 역시 유격수로 보낸 5시즌(1993~1997) 중 3번이나 20실책 이상을 기록했다. 30홈런 64도루를 기록하며 괴물같은 시즌을 보낸 1997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KBO리그 시절 6번의 풀타임 시즌(2015~2020) 가운데 4번이나 실책 20개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0클럽 가입과 20실책을 동시에 달성한 것도 2번(2016년 20홈런 28도루 21실책, 2020년 30홈런 23도루 20실책)이나 된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또한, 현재 김도영을 지도하고 있는 이범호 감독은 2004년 한화 이글스 시절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무려 30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그해 이범호는 타율 0.308 23홈런 74타점 OPS 0.907의 타격 성적으로 수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후 이범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까지 갖춘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성장했다.
이제 프로 데뷔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도영에게 많은 실책은 성장을 위한 일종의 '세금'과 같다. 많은 타구와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경험치가 쌓인다면, 이미 타격 잠재력을 터뜨린 김도영은 머지않아 KIA가 1차 지명 당시 기대했던 완전체 '5툴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OSEN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쐐기포와 선발 황동하(5이닝 1실점)의 호투, 불펜진의 철벽투를 앞세운 KIA는 KT를 3-1로 꺾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김도영의 유일한 안타였던 홈런은 승부처에서 터졌다. KIA가 2-1로 근소한 리드를 가져가던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은 KT의 동갑내기 '1차 지명' 투수 박영현과 승부를 펼쳤다. 김도영은 초구부터 정면승부를 들어온 박영현의 149km/h 패스트볼을 강하게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7호 홈런.
김도영의 홈런으로 KIA는 1점 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벗어나 3-1로 달아났고, 9회 말 마무리 정해영이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정리해 3연승을 내달렸다.
데뷔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놀라울 정도다. KIA가 치른 70경기 중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리그 6위) 17홈런(5위) 47타점(공동 14위) 62득점(1위)에 장타율 0.597(3위)과 OPS 0.996(4위)까지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게다가 무려 91.7%의 믿을 수 없는 성공률(22도루 2실패)을 자랑하며 도루 부문에서도 리그 6위에 올라있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압도적인 활약이다. 현재까지 성적을 144경기로 환산하면 약 35홈런-45도루도 가능한 페이스다.
이처럼 공격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이지만, 수비에서는 다소 아쉽다. 3루수로 574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6개의 실책을 기록, 2위 강승호(11개, 두산 베어스)와 큰 격차로 리그 실책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으로 약 33실책 페이스다.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김도영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넓은 범위, 강한 어깨 등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핫코너인 3루에서 강한 타구를 처리하면서 포구 실책이 잦았고, 어깨는 강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송구가 종종 나왔다.
김도영의 성장모델로 비교되는 이종범 역시 유격수로 보낸 5시즌(1993~1997) 중 3번이나 20실책 이상을 기록했다. 30홈런 64도루를 기록하며 괴물같은 시즌을 보낸 1997년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메이저리거 김하성도 KBO리그 시절 6번의 풀타임 시즌(2015~2020) 가운데 4번이나 실책 20개 이상을 기록했으며, 20-20클럽 가입과 20실책을 동시에 달성한 것도 2번(2016년 20홈런 28도루 21실책, 2020년 30홈런 23도루 20실책)이나 된다. 그러나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또한, 현재 김도영을 지도하고 있는 이범호 감독은 2004년 한화 이글스 시절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무려 30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그해 이범호는 타율 0.308 23홈런 74타점 OPS 0.907의 타격 성적으로 수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이후 이범호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까지 갖춘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3루수로 성장했다.
이제 프로 데뷔 3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도영에게 많은 실책은 성장을 위한 일종의 '세금'과 같다. 많은 타구와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경험치가 쌓인다면, 이미 타격 잠재력을 터뜨린 김도영은 머지않아 KIA가 1차 지명 당시 기대했던 완전체 '5툴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뉴스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