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만루 KKK 충격 데뷔→필승조 등극→6월 ERA 14.40 흔들' 롯데 전미르, 시즌 첫 2군행
입력 : 2024.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슈퍼루키' 전미르(19)가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KBO리그 경기가 없는 17일 투수 전미르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고교 시절 '경북고 오타니'로 불리며 투타 양면에서 모두 재능을 드러냈던 전미르는 2024 신인 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후 투수에 집중하기로 한 전미르는 팀내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고, 인상적인 구위로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1군에서 첫 시즌을 치르게 된 전미르는 3월 24일 SSG 랜더스전서 8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폭투로 승계주자 1명을 들여보냈지만 최지훈을 150km/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정과 하재훈을 모두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정리하며 주목받았다.

전미르는 첫 경기부터 묵직한 구위와 폭포수 커브, 그리고 강심장을 뽐내며 단숨에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데뷔 후 7경기까지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고, 4월까지 16경기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52로 순항했다.



승승장구하던 전미르는 5월부터 조금씩 고전하기 시작했다. 구승민, 최준용 등 기존 필승조들이 부진하면서 등판이 잦아졌고, 점점 상대에게 패턴이 읽히는 모습도 보였다. 4월까지 9이닝당 탈삼진(K/9) 12.33개(15⅓이닝 21탈삼진), 9이닝당 볼넷(BB/9) 4.70, 피안타율 0.220의 위력적인 모습은 5월 이후 K/9 6.38개, BB/9도 6.38개, 피안타율은 0.286으로 변했다.

특히 6월 등판한 7경기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14.40(5이닝 8실점)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6월 피안타율이 0.381에 달했고 5월까지 단 1개에 불과했던 피홈런을 6월에만 3개를 허용했다. 성적이 부진하자 시즌 초반 자신있던 모습도 조금씩 사라졌다.

결국 전미르는 36경기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남기고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점 8위(5.29)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는 최근 구승민과 김상수가 동반 난조를 보이는 가운데 전미르까지 자리를 비워 뒷문 고민이 더욱 커지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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