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징계는 무섭니' 발등에 불 떨어진 벤탄쿠르, 부랴부랴 '2차 사과'…''미안해, 오해하지 마''
입력 : 2024.06.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아시아인 인종차별 이슈'로 징계 위기에 놓인 로드리고 벤탄쿠르(26·토트넘 홋스퍼)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걸까.

벤탄쿠르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를 팔로우하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팬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다"며 "나는 손흥민과 얘기를 나눴고, 서로 깊은 우정을 나누면서 오해를 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기분이 나빴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하지만 한 가지 알아줬으면 하는 점은 내가 다른 사람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누구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 나는 모두를 존중하며 포용한다"며 다소 당황스러운 해명을 내놓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벤탄쿠르는 15일 코파 아메리카 2024를 앞두고 가진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의 사촌 것은 어떤가. 어차피 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는 실언을 내뱉어 큰 논란이 됐다.

비판 여론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그제서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짤막한 사과문을 남겼다. 피드가 아닌 24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스토리에 업로드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졌고, 이는 곧 토트넘 구단을 향한 비판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결국 주장 손흥민이 사태 진정에 나섰다. 손흥민은 20일 인스타그램 상에 "벤탄쿠르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알고 사과를 해왔다"며 "그가 의도적으로 모욕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건 없다"며 이어지는 비난에 벤탄쿠르를 감쌌다.


손흥민의 용서와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벤탄쿠르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철퇴를 피해 가지 못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0일 "벤탄쿠르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며 "FA는 징계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로드리고 벤탄쿠르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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