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6G만의 승리' 서울 김기동 감독 너스레 ''린가드? 약 올리니 잘하던데?''
입력 : 2024.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배웅기 기자= FC서울(이하 서울) 김기동(52) 감독이 '뉴 캡틴' 린가드(31)에게 극찬을 보냈다.

서울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홈경기에서 박성훈의 데뷔골, 강성진, 윌리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5월 초 인천유나이티드전(2-1 승) 이후 무려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확보하게 됐고, 7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6위 광주FC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린가드가 울산 HD FC전에 이어 주장 완장을 다시 한번 차고 나오며 눈길을 끌었다. 린가드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주장 기성용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통해 "홈에서 이긴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제야 팬 여러분께 고개를 살짝이나마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좋은 출발과 달리 중반에는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듯했다. 그래도 예전이었으면 실점을 하거나 위험한 상황이 나왔을 텐데 버텨내는 걸 보면서 확실히 좋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총평을 내렸다.

주장 린가드의 풀타임 활약상에 대해서는 "제가 린가드를 종종 약 올리고는 했다. '사람들은 네가 잘한다고 하는데 정작 네가 경기를 선발로 들어가서 이긴 경기가 없다. 보여줘야 되지 않겠나' 하면서 울산 HD FC전부터 주장을 맡겼다"며 "꼭 그것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팀을 항상 생각하고, 동료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정말 긍정적이다. 수원FC전 또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한 경기가 아닐까 싶다"고 극찬에 극찬을 더했다.

서울 입장에서는 '유소년팀 출신 유망주' 박성훈의 데뷔골 역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김 감독은 "(박)성훈이가 올해 경기를 많이 뛰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면서 "신인으로서 자신감이 넘치는 탓에 실수도 저지르고는 했지만 센터백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줘 기특하다.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큰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포항스틸러스 재임 시절 '애제자' 손준호의 그라운드 복귀전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 신경 쓰기 바빠 (손)준호를 챙길 겨를이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다시 섰다는 건 상당한 의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손준호는) 축구에 워낙 진심인 선수고, 훈련할 때나 재활할 때나 정말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를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준호가 들어와서 별 활약을 하지 못해 도움이 됐다"고 제자를 향한 애정 섞인 농담을 내놓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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